[더구루=김형수 기자] CJ대한통운이 베트남에서 모바일 물류 솔루션을 도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내는 모습이다. 모바일 물류 솔루션을 통해 수동 점검 시 발생하는 △시간·인력 낭비 △오류 발생 △데이터 관리 어려움 등 기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마뎁은 모바일 솔루션 '비히체크 프로'(Vehicheck Pro·이하 비히체크)를 도입했다. 비히체크는 물류시설 내 차량 점검·상품 운송 등의 프로세스를 현대화하기 위해 개발됐다.
CJ제마뎁은 비히체크를 활용해 이전까지 수동으로 이뤄졌던 차량 적재·하역 점검 과정을 디지털화한다는 방침이다. 비히체크를 이용하면 사용자 친화적 양식을 기반으로 디지털 체크리스트를 손쉽게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이 CJ제마뎁의 설명이다. 중요 정보에 대한 확인, 알람 등의 기능이 있어 작업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디지털화된 관련 데이터가 저장·보관되는 만큼 데이터 관리를 위한 별도의 서류 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비히체크가 창고관리시스템(WMS), 주문관리시스템(OMS),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 등과 연동돼 운송 물품의 배송 상황을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는 것이 비히체크의 장점으로 거론된다. 고객사 ERP와도 연결돼 물류 시설 진입, 물품 하역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고객사에게는 보다 투명한 서비스를, 운송 기사 등 관련 인력들에게는 배송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한 동기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마뎁은 "비히체크 활용 시 물류 시설 내 차량 점검 과정 단순화, 운영 효율성 제고, 오류 예방 등에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이는 물류 디지털화·현대화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전했다.
CJ제마뎁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며 물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J제마뎁은 앞서 디지털피킹시스템(DPS), 버추얼 디지털 어소팅 시스템(V-DAS) 등 반자동화 설비도 도입했다.<본보 2024년 1월 8일 참고 CJ대한통운 베트남 사업 날개…자회사 제마뎁 성장 로드맵 '탄탄대로'>
한편, 지난 1996년 베트남에 진출한 CJ대한통운은 지난 2018년 베트남 최대 물류기업 제마뎁을 인수하고 현지 사업을 확대했다. 제마뎁은 지난 1990년 국영기업으로 설립된 이후 민영화 과정을 거쳤다. 육상운송, 국제운송, 물류센터 운영, 항만하역, 중량물 운송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