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미래 자동차 디자인 인재 양성을 위한 연구소를 열었다. 연구소는 미래 인재들에게 더 다양한 경험을 선사해 창의성과 혁신을 꾀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위치한 명문 사립 미술학교 '아트센터디자인대학(ArtCenter College of Design, 이하 아트센터)' 힐사이드(Hillside) 캠퍼스에 '모빌리티 체험 연구소(Mobility Experience Lab)'를 마련하고 개소식을 진행했다. 지난 2015년 브랜드 디자인 비전 실현을 위해 아트센터와 산학업무협약을 맺은지 약 10년 만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하학수 현대차 미국디자인센터장(상무)와 안드레 프랑코 루이스(Andre Franco Luis) 기아 미국판매법인 수석 디자인 매니저, 존 크리스테스키(John Krsteski) 제네시스 북미 디자인센터 총괄 디자이너, 카렌 호프만(Karen Hofmann) 아트센터 학장, 마렉 조르제비치(marek djordjevic) 자동차 디자이너 등 현대차그룹의 디자인을 주도하는 주요 인물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중 하학수 상무와 마렉 조르제비치는 아트센터를 졸업한 동문이다.
이곳 연구소에서는 학생들에게 디자인 경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운전 시뮬레이션까지 제공한다. 특히 차량과 운송 시스템에 대한 인간 경험에 중점을 두고 교육과 실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학생들은 최종 사용자가 다양한 종류의 조명과 소리, 제어 인터페이스, 모션 및 정보는 물론 디자인 심리학 및 모빌리티 디자인의 인적 요소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연구한다.
카렌 호프만 아트센터 학장은 "모빌리티 체험 연구소는 학생들이 미래 디자인 리더로서 예술과 디자인 분야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는 데 필요한 최적의 공간"이라며 "앞으로 현대차그룹과의 많은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학수 상무는 "아트센터는 나에게 고향과도 같은 곳"이라며 "영감의 원천에 연구소가 마련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안드레 프랑코 루이스(Andre Franco Luis)는 기아 수석 디자이너는 "아트센터에서 훌륭한 인재를 지속해서 발굴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