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월 베트남 정상 탈환 실패…토요타 2개월 연속 ‘1위’

양사 판매 격차는 622대, 전월比 2배가량 확대
월평균 판매 격차 258대, 역전 위기감 짙어져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2개월 연속 베트남 자동차 시장 왕좌를 토요타에 내줬다.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 신차 효과와 현지 하이브리드 시장 내 토요타의 입지가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베트남자동차산업협회(VAMA)에 따르면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 현대탄콩(TC MOTOR)은 지난달 베트남 시장에서 총 491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대비 14.9% 증가한 수치이다. 두 자릿수 성장을 일궜지만,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월간 판매 1위 자리를 토요타에 내줬다. 토요타 지난달 판매는 전월 대비 19% 증가한 총 5356대를 기록했다. 양사 판매 격차는 622대로 전월(317대)보다 약 2배 가량 확대됐다.

 

지난달 베트남 시장 규모는 2만5794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4%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이다. 

 

다만 올들어 5월 까지 누적 판매량은 현대차(1만9334대)가 토요타(1만9042대)보다 1292대 앞서고 있다. 하지만 양사 월평균 판매 격차가 약 258대까지 좁혀졌다는 점에서 역전 위기감이 짙어지고 있다.

 

브랜드 베스트셀링카인 액센트 월간베스트셀링카 순위도 밀려났다. 같은 달 924대를 기록하며 4위를 기록했지만,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를 넘지는 못했다. 코롤라 크로스는 총 996대 판매로 3위에 올랐다. 또 현대차에서 이번 월간베스트셀링카 '톱10' 목록에 포함된 모델은 액센트가 유일했지만, 토요타는 코롤라 크로스를 비롯해 야리스 크로스(5위)와 바이오스(9위), 벨로즈(10위)  등 무려 4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토요타는 현지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판매량이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달 전월 대비 285% 세 자릿수 수직성장한 59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월간 판매 1위 탈환을 위해 현지 볼륨 모델인 엑센트 신형을 출시하고 전기차 시장을 확대, 판매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7월 베트남 제2공장에서 아이오닉5를 반조립(CKD) 방식으로 생산을 시작한 이후 최근에는 토요타 하이브리드 모델 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스위스 기술기업 ABB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아이오닉5를 구매하는 베트남 운전자들에게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테라 홈'도 증정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동남아시아에서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연간 평균 판매량은 30만여 대로 한국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어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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