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세계 2위 리튬기업 칠레 SQM과 공급계약 체결

세부내용 비공개…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 확보
SQM, 내년 생산량 10만t 확대 계획
칠레 ‘살라르 데 아타카마’ 개발 속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칠레 SQM(Sociedad Quimica y Minera de Chile)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SQM은 세계 2위 리튬 기업으로 연 4만t(톤)의 수산화리튬이 생산 가능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칠레 리튬 채굴업체 SQM은 17일(현지시간) 현대차·기아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 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QM은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산화리튬 확장 계획을 지속하려는 강한 동기가 있다”며 이번 계약의 의미를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배터리 회사와 합작공장을 지어 완제품 셀을 공급받는 방식에서 이제는 핵심 광물을 직접 조달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현대차는 올해 1월 세계 1위 리튬 생산 업체인 중국 간펑리튬과 수산화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맺었다. 간펑리튬은 오는 2027년 12월 말까지 4년간 현대차에 수산화리튬을 공급한다. 더불어 현대차는 중국 성신리튬에너지와도 4년간 수산화리튬을 공급 받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SQM은 연간 4만t의 수산화리튬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SQM은 오는 2025년까지 연 생산량을 10만t까지 늘릴 계획이며, 중국과 호주에서도 생산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SQM은 지난달 말 칠레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Codelco)와 합작사 설립 계약을 맺고 오는 2060년까지 칠레 살라르 데 아타카마(Salar de Atacama) 개발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SQM은 아타카마 개발 연장에 대한 대가로 지분 50%를 코델코에 넘겼으며, SQM은 당초 오는 2030년 12월 만료 예정이었던 아타카마 사업 개발권을 2060년까지 연장하게 됐다. 운영 통제권은 오는 2030년까지 SQM이 소유하며 이후 2060년까지는 코델코가 갖게 된다.

 

이에 앞서 SQM은 지난해 7월 LG에너지솔루션과 7년간 10만t의 리튬을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리튬 단일 구매 계약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 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공급 기간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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