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체코공장 투싼 생산 200만대 돌파…'프라하~서울'

200만 번째 생산 모델 투싼 하이브리드
투싼, 지난해 기준 전체 생산 70% 차지
오는 8월 출시 20주년 기념 모델 생산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유럽 생산기지 체코 노쇼비체 공장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유럽 브랜드 베스트셀링카 투싼 현지 생산 9년 만에 누적 생산량 200만 대를 돌파했다. 유럽 시장 내 투싼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에 따르면 현대차 체코 공장(HMMC)은 지난 17일 투싼 누적 생산 200만 대를 달성했다. 지난 2015년 현지 생산 이후 약 9년 만에 거둔 쾌거다. 200만대를 한 줄로 세울 경우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서울까지 이어지는 거리(2만㎞) 안팎에 달한다.  

 

200만 번째 주인공은 세일링 블루 펄(Sailing Blue Pearl) 색상과 1.6리터 터보 GDi 하이브리드 엔진이 적용된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해당 모델은 영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유럽 브랜드 베스트셀링카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실제 투싼은 HMMC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모델로 지난해 기준 전체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HMMC는 투싼 생산에 힘 입어 지난 2022년 공장 가동 13년 만에 누적 생산 400만 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당시 400만 번째 생산된 차는 고성능 버전 투싼 모델 '투싼 N라인'이었다. <본보 2022년 11월 15일 참고 현대차 체코공장 400만대 생산 돌파…2008년 이후 13년만>

 

향후 투싼 생산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싼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모델 생산량 확대가 기대된다. HMMC는 유럽 친환경차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꾸준하게 확대하고 있다. 실제 유럽 시장에서 판매된 투싼 5대 중 2대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HMMC는 오는 8월 투싼 출시 2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모델 생산도 준비하고 있다. 독특한 마감재를 사용해 일반 모델과 차별화를 둘 계획이다.

 

마이클 콜(Michael Cole)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은 "HMMC에서 투싼 200만 대 생산을 달성한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이정표"라며 "투싼은 처음 생산부터 유럽 고객을 염두에 두고 설계 및 생산된 모델로 현대차가 고객 중심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한편 HMMC는 유럽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친환경적인 생산 시설로 손꼽힌다. 5400t 규모의 프레스기와 패널 자동 적재 시스템을 갖췄으며 용접 로봇 367대를 구비해 차체 공정을 완전 자동화했다. 연간 33만대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매일 1500대를 생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발 전까지 매년 가동률 100% 이상을 달성한 바 있다.

 

면적만 축구장의 265배에 해당하는 200만㎡에 달하며 33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차량은 유럽을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및 중동 등 해외 65개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