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하만, 태국 신공장 착공...동남아 전장부품 전진기지 활용

로드 레디 제품(Road-ready product) 라인업 중심, 자동차 부품 및 솔루션 생산 강화
풍부한 인력 및 현지 정부의 투자 친화 정책 힘입어

 

 

[더구루=김병용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 글로벌 생산 신규 거점을 태국에 마련한다. 하만은 태국 신공장을 통해 동남아 전장 부품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로드 레디 제품(Road-ready product)' 라인업에 대한 생산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20일(현지시간) 태국 램차방(Laem Chabang)에서 기공식을 열고 새로운 제조 시설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신공장은 4만7000㎡ 규모다. 완공은 내년 4분기 목표다. 올 가을부터 현지 채용을 시작해 내년 말까지 약 1200명의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새로운 태국 공장에서는 연결성과 융합을 강조한 로드 레디 제품을 생산한다. 커넥티드 카 관련 제품 및 부품이 주력으로 제조될 예정이다. 하만은 증강현실(AR) 및 인공지능(AI)와 같은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커넥티드 카를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하만은 풍부한 인력과 현지 정부의 투자 친화 정책을 고려해 태국을 신공장으로 낙점했다. 태국은 인구 7000만 명을 지닌 인구 대국인데다 경제 규모도 아세안 국가 중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는 점도 고려했다. 

 

특히 태국 정부는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정책 기조 아래 적극적으로 투자자를 유치하고 있다. 신공장이 자리하는 램차방은 방콕에서 125km 떨어진 곳으로, 태국 동부경제회랑(EEC) 경제특구가 자리 잡고 있다. ECC에는 다수의 주요 글로벌 자동차 및 기술 제조 시설이 밀집해 있어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다.

 

크리스천 소보트카 하만 부문장은 "태국은 자동차와 기술 부문을 모두 지원하는 수년간의 제조 경험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전기 자동차와 차세대 자동차 기술의 주요 생산 허브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라며 "태국 정부의 첨단 기술 제조에 대해 증가하는 투자와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빠른 속도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이 지역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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