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태국 사업 확대 검토

타니 쌩랏 주한태국대사와 취임 후 첫 회동
"태국 대기업과 파트너십 추진…식량·동물 사료 등"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주한태국대사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철강, 에너지, 식량 등 핵심 사업 뿐만 아니라 신사업까지 적극 추진, 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24일 주한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주한태국대사관에서 타니 쌩랏 주한태국대사와 회동했다. 이 사장이 올해 취임한 후 태국 정부 관계자와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한태국대사관은 "(쌩랏 대사와 이 사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태국 간 상호 관심 분야에서 태국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태국 내 포스코 사업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지속가능한 농업과 동물 사료, 태국-한국 상공회의소 및 산업계 간 연결 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현지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눈에 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태국에 무역법인을 두고 아시아 전역에서 다양한 에너지와 식량 분야 사업·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만큼, 태국 정부 측이 태국에 신규 투자하고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도모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19년 태국에 무역법인을 세우고 첫 진출했다. 당시 포스코인터내셔널 전체 매출의 3분의 1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에서 발생하는 등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현지 대응 차원에서 법인을 신설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작년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 성장전략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아시아 지역 17개 조직(무역법인 및 지점 10개, 지사 4개, 투자법인 3개)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철강, 에너지, 식량 등 주요 사업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고객 밀착 관리로 수출 확대를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아시아는 최근 차이나 리크스 확대 속에서 가장 급부상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부문 트레이딩 실적의 약 32% 비중을 차지한다. 실제 포스코인터내셔널 철강 사업 부문의 아시아 지역 수출은 작년 기준 지난 3년간 연평균 31%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22년 매출 3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022년 중국 수출 실적은 2021년 대비 약 4% 감소한 14억 달러에 머물렀다. 

 

태국은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 다음으로 철강 소비가 많은 국가이기도 하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핵심 시장이다. 철강을 중심으로 곡물, 액화천연가스(LNG), 의료기기까지 사업을 확장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파트너사인 국내 인공지능(AI) 의료기기 회사 ‘제이엘케이’가 지난 2021년 AI 기반 폐질환 분석 솔루션 'JVIEWER-X’에 대해 태국 인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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