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리튬기업 앨버말, 리튬 경매 늘린다

가격 투명성 강화·책정 방식 혼란 해소 차원
가격 책정 기관 통해 경매 데이터 제공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Albemarle)이 리튬 경매를 활성화할 전망이다. 리튬 가격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가격 책정 방식에 대한 혼란을 잠재우기 위한 방침으로 풀이된다.

 

에릭 노리스(Eric Norris) 앨버말 에너지 저장 사업 책임자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패스트마켓 리튬 공급·배터리 원자재 콘퍼런스에서 로이터 통신 인터뷰를 통해 "앨버말은 리튬 가격 투명성과 불투명한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리튬 경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튬 가격 책정 방식을 향한 광범위한 혼란을 해소하려는 조치다.

 

노리스 책임자는 "앨버말은 지난 3월 가격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산 리튬 공급량 일부를 경매에 부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관행을 반복할 계획"이라며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유형과 등급의 리튬에 대해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하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년간 리튬 수요가 급증했으나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의 혼란스러운 선물 가격 책정으로 인해 현실적인 글로벌 가격 기준점이 불분명해졌다. 특히 지난해 앨버말을 비롯한 서방 리튬 생산업체의 주가가 중국 리튬 가격 급락에 따라 하락하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리튬은 전통적으로 앨버말과 타 생산업체의 장기 계약을 통해 판매됐다. 이에 리튬을 공급받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기타 고객은 공정한 시장 가격을 측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앨버말은 이용 가능한 가격을 공식화하기 위해 패스트마켓과 기타 가격 책정 기관에 공개적으로 경매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앨버말의 장기 계약 중 상당수가 해당 기관을 통해 공개됐다.

 

한편 앨버말은 인수보다는 기존 프로젝트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증발 연못을 이용해 리튬을 생산하는 칠레 살라 데 아타카마에서 직접 리튬 추출 기술을 사용하는 공격적인 성장 계획을 세웠다. 최근 리튬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수 작업을 하기에 적기이나 당분간 칠레의 다른 리튬 염전 개발에 입찰할 계획이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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