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 ENM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3'이 일본 통신사업자 NTT도코모가 운영하는 OTT 플랫폼 레미노(Lemino)에 입점한다. CJ ENM은 일본 내 서비스 확장을 통해 K콘텐츠 열풍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27일 NTT도코모에 따르면 CJ ENM은 레미노에 환승연애3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26일 환승연애3 1화를 공개했으며 향후 매주 수요일 한 편씩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20화 가운데 1화·2화·3화를 무료 공개하며 시청자 유입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환승연애3는 CJ ENM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자체 K-콘텐츠 OTT 플랫폼 티빙을 통해 공개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이유로 헤어진 커플들이 한집에 모여살면서 지나간 연애를 되돌아보고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아냈다. 공개 12주차에 관련 클립 영상 누적 조횟수 2억뷰를 돌파하는 등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NTT도코모는 "환승연애3를 레미노를 통해 일본 독점으로 선보인다"면서 "누가 누구의 전 연인이었는지 밝혀지지 않은 채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새로운 사랑과 과거의 사랑을 모두 마주한 환승연애3 출연자들의 모습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K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자 CJ ENM이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솔로지옥3'가 지난해 12월 일본 넷플릭스 TV시리즈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일본에서는 K연애 리얼리티 붐이 일고 있다.
CJ ENM은 주요 사업자 이외에도 지역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 유통 구조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K예능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 4월 일본 OTT 플랫폼 유넥스트(U-NEXT)를 통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각자의 본능대로'를 공개했다. 지난 1월 일본 CS(위성)방송 닛테레플러스에 이어 OTT로 시청 가능 플랫폼을 확대한 것이다.<본보 2024년 4월 26일 참고 CJ ENM, '각자의 본능대로' 日 OTT 노린다>
지난해 11월 일본 OTT 플랫폼 아베마TV에 연애 리얼리티 콘텐츠 러브캐처 포맷을 수출했다. CJ ENM이 러브캐처 리메이크 판권을 수출한 첫 사례다.<본보 2023년 11월 29일 참고 [단독] CJ ENM '러브캐처', 일본 OTT 아베마에 포맷 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