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말레이시아가 브릭스(BRICS) 가입이 자국 전기·전자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경제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창리강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장관은 산업기술혁신센터(ITIC) 사전 출범 발표와 반도체 연구 컨소시엄(Semiconductor Research Consortium) 및 MIMOS 아카데미 공식 개관에 참석해 브릭스 가입의 의미를 설명했다.
창리강 장관은 “말레이시아의 브릭스 가입은 E&E(Electrical & Electronics·전기전자) 부문 연구·개발 기회를 비롯해 수많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호 경제적 이익을 위해 브릭스에 가입하는 한편, 미·중 긴장 속 중립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릭스는 중국, 러시아, 인도 등 9개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세계 인구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경제 성장을 위해 브릭스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리강 장관은 “브릭스는 우리가 가입하는 다자간 플랫폼 중 하나일 뿐”이라며 “말레이시아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브릭스 가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창리강 장관은 올해 첨단 기술 제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내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높은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첨단 기술 수출에는 △항공우주 △컴퓨터 △제약 △과학 기기 △화학 및 전기 기계 분야와 같이 광범위한 연구 개발 요소가 포함돼 있다.
창리강 장관은 “현재까지 진행된 투자는 향후 12~18개월 내에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의 입지를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