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유일 구리 생산기업, 생산량 확대에 21조 투자

AGMK, 2030년까지 연산 40만t 목표

 

[더구루=진유진 기자] 우즈베키스탄 유일 구리 생산기업이 생산량 증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구리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공급 부족 우려 해소에 기여하게 될지 주목된다.

 

우즈베키스탄 알말릭광업공사(AGMK)는 27일(현지시간) "구리 음극 생산량을 현재 연간 14만8000t에서 오는 2030년까지 연간 40만t으로 늘리기 위해 150억 달러(약 20조7360억원) 규모의 확장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우즈벡 정부가 지난 2020년 승인한 확장 프로그램 일환으로 채굴·광석 처리 시설과 새로운 제련소 건설이 모두 포함된다.

 

AGMK는 필요한 자금 대부분을 국내외 은행에서 차입하고 주 개발 기금에서 10억 달러(약 1조3810억원)를 받을 계획이다.

 

앞서 AGMK는 지난해 독일 연방정부가 소유한 독일부흥은행(KfW) 자회사 KfW IPEX-Bank와 25억5000만(약 3조5240억원) 달러의 대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주요 비철금속 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된 국가로 △금 △우라늄 △몰리브덴 △텅스텐 △구리 △납 △아연 △은 △셀레늄이 3300개의 광상·유망 산지에서 발견된다. AGMK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유일하게 구리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은 90% △금 20%를 생산하고 있다.

 

구리는 전 세계적인 탈(脫)탄소 흐름 속 에너지 전환 필수 광물로 꼽힌다. 구리 가격은 구리 수요 증가에 베팅하는 투기 자금이 몰리며 지난 5월 20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고점 대비 14% 이상 하락하며 주춤하는 모습이다.

 

구리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남아있다. 남미와 중앙아프리카 광산 생산 차질로 올해 구리 정광 공급 전망치가 120만t 하향 조정됐다.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이 지난달 말 전망한 올해 수급 전망을 보면 공급 과잉 물량은 16만2000t으로 줄었다. 지난해 10월 전망 당시 46만7000t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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