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베트남 총리 독대한 조현준 효성 회장 "100년 미래 함께 하자" 약속

1일 '방한' 팜 민 찐 총리와 회의…조현상 부사장 등 경영진도 배석
"호찌민 데이터센터에 첨단 기술 도입할 것"

 

[더구루=오소영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베트남 국가 권력 서열 3위'인 팜 민 찐(Phạm Minh Chính) 총리와 회동했다. 주요 투자처로 베트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효성의 향후 100년을 함께 하자고 약속했다. 2007년 베트남 진출을 계기로 시작된 17년의 농익은 우정을 다시 확인했다. 

 

1일 베트남 관보 VGP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팜 민 찐 총리와 만났다.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배석했다.


팜 민 찐 총리는 공산당 서기장과 국가주석에 이은 베트남 권력 서열 3위다. 베트남 경제를 앞장서 이끄는 인물이다. 이달 3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삼성을 포함해 국내 대기업과 연쇄 회동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이번 면담에서 향후 효성의 100년을 책임질 거점으로 베트남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3억 달러(약 4100억원)를 투자해 호찌민에 짓는 데이터센터에 가장 혁신적인 최신 기술을 적용하겠다고도 밝혔다. 약 5억5000만 달러(약 7600억원)를 들여 바리아붕따우성에 내년 가동을 목표로 짓고 있는 탄소섬유 공장을 포함해 주요 투자 성과를 알렸다.

 

팜 민 찐 총리는 효성이 막대한 투자와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와 바이오 신소재 등 여러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하려는 효성의 계획을 환영했다. 특히 바리아붕따우성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첨단소재 생산 허브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에 지지를 표하며 지원을 약속했다.

 

팜 민 찐 총리는 효성의 경영 활동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현지 기업이 효성의 공급망에 참여하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환경 보호와 현지 근로자 복지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효성은 2007년 동나이성 인근에 베트남 법인을 세워 현지에 진출했다. 동나이와 바리아붕따우, 꽝남, 박닌성 등에 8개 생산법인을 운영하며,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폴리프로필렌(PP) 등 주요 제품을 생산한다. 누적 투자액은 약 51억 달러(약 7조480억원)로 추정되며, 총직원 수는 90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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