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회장, 팜민찐 베트남 총리 개별 회동 …"신기술 이전·EV 투자"

전문 인재 양성 프로그램 도입 추진 병행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과 투자 약속

[더구루=윤진웅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베트남 국가 권력 서열 3위'인 팜 민 찐(Phạm Minh Chính) 총리와 회동했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 잠재력과 인적 자원에 대해 호평하며 적극 투자를 약속했다. 지난해 베트남 국회 부의장과 약속한 투자 내용을 공고히 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 1일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개별 회동했다. 이는 방한 사절단 환영 만찬의 연장선으로 정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팜 민 찐 총리는 공산당 서기장과 국가주석에 이은 베트남 권력 서열 3위다. 베트남 경제를 앞장서 이끄는 인물이다. 이달 3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삼성을 포함해 국내 대기업과 연쇄 회동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날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현지 전기차 시장 비즈니스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신기술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베트남 인적 자원에 대한 강점을 높이 평가하고 현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정 회장은 지난해 응우옌 득 하이 베트남 국회 부의장과 회동 자리에서도 같은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혁신 센터와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비롯해 미래 전기차 인재 양성을 위한 교환 학생 프로그램 지원 등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 관련 기반 마련에 대한 내용이 골자였다.

 

당시 정 회장은 "베트남 정부의 지원 덕분에 최근 몇 년간 여러 성과를 거뒀다"며 "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개발 경험과 기술을 베트남과 공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재 양성과 관련해선 레 꾸언(Le Quan)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학교 총장과 만나 산학 협력을 논의했었다. <본보 2023년 6월 26일 참고 정의선 회장, 베트남 국회 부의장 만나 친환경 모빌리티 투자 논의>

 

팜민찐 총리는 그동안 현대차그룹의 베트남 투자와 사회 공헌 활동이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녹색 운송 분야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투자 계획을 환영하면서 현지화율을 높이기 위해 현지 기업이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무엇보다 인재 양성에 대한 정 회장의 의지에 반색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팜민찐 총리는 베트남 사회보장 활동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고 현지 축구계 발전을 위한 국가대표팀 후원과 투자에 현대차그룹이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정 회장 역시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베트남은 현대차그룹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 중 하나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동남아시아에서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연간 평균 판매량은 30만여 대로 한국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어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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