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가스,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공급망 합류

수백만 달러 규모 밸브 공급 계약 체결
샤힌 프로젝트 건설 순항…공정률 약 30%

[더구루=정예린 기자] 에쓰오일이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모가스 인더스트리(MOGAS Industries, 이하 모가스)'로부터 각종 플랜트와 기계 설비용 밸브를 조달한다. 핵심 부품 공급망을 잇따라 구축하며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 건설 사업 '샤힌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2일 모가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에쓰오일과 샤힌 프로젝트에 투입될 '수백만 달러 규모' 밸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기계기술자협회(ASEM) 인증을 받은 2~14인치 서비스 밸브와 작동 패키지, 고속 작동 금속 시트 비상 차단 밸브 90개 이상을 납품한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에틸렌 생산 설비인 스팀 크래커(연간 180만톤(t)) △폴리에틸렌(PE)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LPG, 나프타)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Thermal Crude-To-Chemicals) 시설 △저장탱크 등이 구축된다.

 

투자비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000억원대다.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인 경제 협력 성과로 꼽힌다. 에쓰오일은 완공 후 석유화학 비중을 현재 12%에서 25%로 높이고 연료유 중심의 정유 사업을 다각화한다. 

 

지난 2022년 3월 착공해 202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공사장에는 샤힌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 단일 공장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춘 대형 구조물인 크래킹 히터 4기가 설치돼 있다. 본격적인 플랜트 공사를 위한 파일 작업 등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며, 공정률은 약 30% 수준이다. 

 

국내외 기업들과 건설·부품 조달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DL이앤씨가 플랜트 건설과 석유화학 설비 공사 등을 맡는다. 미국 '모트 코퍼레이션'으로부터 필터 솔루션도 공급받기로 했다. <본보 2023년 12월 13일 참고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용 필터 확보…美 모트와 계약>

 

매트 모가스 모가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아람코의 한국 최대 투자에 참여하고 최초의 TC2C 공정 공장에 참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투자는 녹색 경제를 지원하는 청정 중질유 업그레이드를 통해 세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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