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게임즈 부사장이 밝힌 엔씨 TL 퍼블리싱 계약 이유

로스트아크 성공을 지켜본 엔씨 제안이 시작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마존 게임즈 부사장이 엔씨소프트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하트만(Christoph Hartmann) 아마존 게임즈 부사장은 엔터테인먼트 전문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TL 퍼블리싱 계약은 엔씨소프트의 협업 제안이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와 아마존 게임즈는 지난해 2월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와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계약 금액만 최소 6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토프 하트만 부사장은 'TL 퍼블리싱 계약이 어떻게 성사됐느냐'는 질문에 "퍼블리싱 시장에 진출하며 MMO 장르가 상당히 소외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 전략적으로 MMO에 진출했다"며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글로벌 출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엔씨소프트에서 스마일게이트와 함께 일한 성공 사례를 보고 함께 일하고 싶다고 했다"며 "우리 전략과도 맞아떨어져 계약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프 하트만 부사장이 전한 아마존 게임즈의 전략은 게임 스튜디오 인수에 열을 올리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내부 제작 게임과 선별된 외부 제작 게임에 집중, 1년에 최대 3개 정도의 타이틀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다수의 게임사들이 많은 돈과 시간이 투자되는 트리플 A(AAA)급 게임 개발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아마존 게임즈는 오히려 AAA급 게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전략에 엔씨소프트의 TL이 부합했다는 의미다. 아마존 게임즈는 TL 출시 이후 10월에는 액션 RPG '뉴월드:아이테르눔'도 출시한다.

 

크리스토프 하트만 부사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GTA6로 인한 게임 출시 일정 변경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크리스토프 하트만 부사장은 "뉴월드는 GTA6와 다른 게임"이라면서도 "당일 출시는 원하는 않는다. 약간의 시간을 두고 싶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게임 업계 해고 태풍에 대해서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재능 많은 직원들을 찾고 있다"고 말해, 추가 고용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와 아마존 게임즈는 오는 9월17일 TL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 TL의 글로벌 서비스 지역은 북미와 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다. 글로벌 서버는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S/X를 지원한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TL이 로스트아크 신화를 만들어낸 아마존 게임즈와 글로벌 시장에서 분위기 반전을 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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