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웨덴 현지법인 공식 출범…유럽 전기차 시장 '가늠자'

현지 법인 설립 계획 발표 약 1년 만
출범과 함께 직영 대리점 운영 시작

 

[더구루=윤진웅 기자] 세계 전기차 시장 바로미터인 북유럽 3국 중 하나인 스웨덴에서 현대자동차 현지법인이 공식 출범했다. 스웨덴은 현대차의 유럽 전기차 시장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초기지이며, 향후 유럽 전기차 시장의 가늠자로 평가된다. 

 

3일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일 스웨덴 법인을 출범했다. 현지 법인 설립 계획을 확정한 지 약 1년 만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6월 브랜드 전동화 계획에 따라 스웨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6월 28일 참고 [단독] 현대차, '유럽 최대 EV시장' 스웨덴 현지법인 설립…맞춤형 전략 '승부수'>

 

출범 시기에 맞춰 '현대 빌라 임포트 AB'(Hyundai Bilar Import AB)와 현지 사업 인수도 매듭지었다. 현대 빌라 임포트 AB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유한회사로 스웨덴 Hyllie Stationsväg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를 대신해 현지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며 기반을 닦았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선보였다. 현대차는 현지 법인 출범과 함께 직영 대리점(Agent Sales) 운영을 시작했다. 현대차 차량 구매 시 딜러가 아닌 현대차와 직접 계약을 맺을 수 있는데다 지역과 관계 없이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점에서 브랜드 신뢰도 제고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 맞춤형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특유의 온라인 판매 전략과 폭 넓은 유통 채널을 토대로 현지 고객들의 전기차 구매 편의성을 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스웨덴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사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인식과 충전 인프라, 선호도 등 전기차 친화적인 환경을 갖춘 국가인 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전기차 최대 격전지인 스웨덴 시장 선점 여부가 향후 판매량과 생태계 확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시작으로 2025년 이후 모든 모델을 100% 전동화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홍 현대차 스웨덴법인장은 "현지 법인 출범을 통해 현지 고객들의 니즈를 더욱 면밀하게 살필 수 있게 됐다"며 "고객들과 더 긴밀하게 접촉하고, 공인 대리점과 서비스 센터로 구성된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브랜드 진입장벽을 낮추겠다"고 전했다.


마이클 콜(Michael Cole)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은 "스웨덴은 매우 진보적인 시장"이라며 "스웨덴 운전자들이 전기 모빌리티와 관련하여 신기술과 혁신의 가치에 대해 현대차와 같은 견해를 공유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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