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 최초 60테라바이트(TB) 이상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시장에 선보였다. 속도와 내구성 모두 향상된 제품으로 고용량 SSD를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5일 톰스하드웨어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61.44TB 용량을 구현한 고성능 SSD 'BM1743'를 출시했다. BM1743은 쿼드레벨셀(QLC) 7세대 V낸드를 탑재해 5세대 V낸드 기반인 전작 'BM1733a'(15.36TB) 보다 높은 용량을 제공한다. 연속읽기 속도는 7200MB/s, 연속쓰기 속도는 2000MB/s이다. 임의읽기와 임의쓰기 속도는 각각 1600K IOPS, 110K IOPS다.
또한 내구성 측정 척도인 DWPD(Drive Writes Per Day)는 전작 0.18에서 0.26으로 늘었다. 전원이 꺼진 후 데이터 보존 기간도 1개월에서 3개월로 길어졌다.
BM1743은 PCIe 4.0 인터페이스 기반 U.2 폼팩터와 PCIe 5.0 인터페이스의 E3.S 폼팩터 2종으로 시장에 선보여졌다. 기업용과 데이터센터용으로 판매된다.
삼성전자는 첫 60TB급 SSD를 선보여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현재 60TB급은 솔리다임(D5-P5336)과 웨스턴디지털(SN655)만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이 가세하면서 SSD 시장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SSD는 AI 시대가 도래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기업의 초고용량 SSD 수요가 늘면서 멀티레벨셀(MLC)이나 트러플레벨셀(TLC)보다 하나의 셀에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QLC 낸드 기반 SSD가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QLC 기업용 SSD 비트 출하량은 2023년 대비 4배 증가한 30EB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