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미국 의료기기 자회사 '뉴로로지카'가 광자계수검출기(Photon Counting Detector, 이하 PCD)를 탑재한 이동형 컴퓨터 단층촬영(CT) '옴니톰 엘리트(OmniTom® Elite) PCD'로 미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았다. 해상도와 스캔 범위 등 주요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하며 추가 승인을 획득했다.
19일 뉴로로지카에 따르면 옴니톰 엘리트 PCD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 승인을 취득했다. 510(k)는 미국 의료기기 수출을 위해 받아야 하는 허가다. 뉴로로지카는 옴니트 엘리트 PCD에 새 기능을 추가하면서 이에 대한 승인 절차를 밟았었다.
새 기능은 △초고해상도 모드 △고급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 △확장된 스캐닝 범위 △나선형 스캐닝 △향상된 작동 환경 등 크게 다섯 가지다. 뉴로로지카는 초고해상도 모드를 추가해 0.141㎜의 해상도를 구현하고, 고급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을 활용해 최종 이미지 품질을 향상시켰다. 촬영 범위도 30㎝로 넓어졌으며, 나선형으로 인체를 스캔해 스캔 범위를 늘리고 시간을 단축시키는 나선형 스캐닝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온도 적응력도 강화돼 주변 온도가 검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뉴로로지카는 옴니트 엘리트 PCD 출시 후 이번 건까지 총 세 번의 FDA 승인을 획득했다. 지속적으로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며 북미를 공략한다.
옴니트 엘리트 PCD는 PCD를 탑재한 이동형 CT로는 세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PCD는 반도체를 활용한 CT 기술다. PCD를 활용하면 섬광체를 썼던 기존 방식 대비 해상도를 높이고 노이즈는 줄인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뼈와 조영제, 석회화 조직 등 인체 내·외부 물질을 분리해 표현하고, 환자에 투입할 조영제 양도 줄어든다. 전기적 노이즈를 포함하지 않아 촬영 중 피폭선량도 감소한다.
뉴로로지카는 우수한 성능을 앞세워 옴니트 엘리트 PCD 공급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회 2023(RSNA 2023)'에서도 옴니트 엘리트 PCD를 선보였다. 최근 영국 던디 대학(University of Dundee),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과 옴니트 엘리트 PCD 활용에 손잡았다.
유규태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는 "삼성과 뉴로로지카의 기술 혁신으로 옴니톰 엘리트 PCD가 FDA의 승인을 받았다"며 "의료진의 편의성과 진단 정확도를 향상하도록 선도적인 기술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