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난 아모레퍼시픽, 러시아 K뷰티쇼핑몰 입점

설화수·헤라 화장품 판매
한류 열풍에 K뷰티 수요↑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러시아 K뷰티 전문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해 현지 뷰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확산하고 있는 러시아 내 K뷰티 트렌드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러시아 K뷰티 전문 온라인쇼핑몰 베스트비시지(BestVisage)를 통해 설화수, 헤라 브랜드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베스트베시지는 지난 2011년 설립됐다. 모스크바의 경우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지 물류기업과 협력해 모스크바를 제외한 지역에도 택배로 상품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베스트비시지에서 여름 뷰티 시장을 겨냥해 설화수 상백 선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1월 국내에 출시한 제품이다. UVA와 UVB 자외선 외을 비롯해 적외선, 미세먼지, 블루라이트 등을 차단하는 기능성을 갖췄다. 또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이 함유돼 피부 톤을 맑게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밖에도 설화수 △진설 △자음생 △윤조 라인에서 출시한 다양한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헤라의 경우 지난해 3월 리뉴얼 출시한 대표 아이템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을 팔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독자 기술인 피그먼트 미립화 공정이 적용된 미세 파우더 입자에 스트레처블 레이어(Stretchable layer) 기술을 접목시켜 기존 제품에 비해 훨씬 유연한 제형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초밀착 커버 기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아이크림, 클렌징폼, 팔레트 등 다양한 헤라 화장품이 입점해 있다. 

 

차별화된 기능성을 갖춘 설화수, 헤라 화장품 마케팅을 강화하며 확대되고 있는 러시아 K뷰티 시장을 선점하려는 아모레퍼시픽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코트라 조사결과 한국의 지난해 대(對) 러시아 화장품 수출은 3억2000만달러(약 444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눈화장용 화장품(126%), 입술화장용 화장품(144%) 등의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코트라는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서방 뷰티 기업들이 현지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생긴 공백을 K뷰티가 채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OTT 등을 통해 K팝, K드라마 등이 흥행하며 K뷰티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제고되면서 K뷰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화장품은 과학적이고 기술 수준이 높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트라 러시아연방 모스크바무역관은 "유럽 최고 수준의 한류 지속과 일부 서방 제품 철수에 따른 공백 대체 효과가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향수, 립스틱, 색조화장품 등으로 품목을 다변화하고, 한류에 의존한 마케팅 전략 이외에도 기능성을 강조한 마케팅 전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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