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아이오닉5 해외 판매 가격 ‘나홀로’ 인상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 구축 전략 일환
J3400 충전 포트 적용에 따른 가격 인상 가능성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아이오닉5 해외 판매 가격을 인상한다. 테슬라 등 다른 전기차 판매 업체들이 수요 확보를 위해 가격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나홀로 가격을 올리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호주의 경우 2025년형 아이오닉5의 가격을 전 모델보다 2300호주달러(한화 약 213만 원) 인상한다. 미국과 영국 등 다른 국가들도 비슷한 수준의 인상 폭을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이 같은 행보는 테슬라를 비롯해 MG와 BYD, 르노 등이 전기차 판매 성장 둔화를 이유로 전기차 판매 가격을 일제히 낮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테슬라의 경우 브랜드 베스트셀링 전기차인 모델Y를 6개월 만에 9500달러 인하한 바 있다.


브랜드 이미지 구축 전략에 따라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판매량보다 장기적인 입지를 고려했을 때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시장 경쟁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BMW도 같은 이유로 최근 최근 중국 판매 라인업 전체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7월 21일 참고 BMW, 中 시장 가격 인상…브랜드 이미지 손상 우려>

 

존 캣(John Kett) 현대차 호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대차는 전기차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 없다"며 "현대차 전기차 모델 가치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향후 특별 할인 행사 진행 가능성은 남겼다. 그는 "필요할 경우 특정 기간에는 적극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일관된 잔여 가치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3400 충전 포트 적용에 따른 가격 인상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는 최근 아이오닉5에 J3400 충전 포트를 적용하고 미국 미시간주에서 충전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4분기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하는 전용 전기차 모델부터 J3400 포트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었다. <본보 2024년 7월 18일 참고 현대차·기아, 美 아이오닉5·EV6에 테슬라 충전 포트 'J3400' 적용>

 

J3400은 테슬라 전용 충전기 연결 방식(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사용하기 위한 충전 커넥터이다. J3400을 탑재한 경우 매직독을 사용하지 않고도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다. 매직독은 슈퍼차저 충전기에 연결해 CCS(Combined Charging System)를 사용하는 전기차도 충전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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