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클 입맛 정조준…풀무원 나소야, 백김치 美 론칭

김치 라인업 3종으로 확대
작년 대미 김치 수출 37%↑

 

[더구루=김형수 기자] 풀무원 미국 자회사 나소야(Nasoya)가 백김치를 론칭하고 현지 김치 시장 공략에 나섰다. 김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신규 수요를 창출해 현지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나소야는 미국에 백김치를 출시했다. 미국 대형마트 월마트(Walmart)·타깃(Target), 온라인쇼핑몰 인스타카트(Instacart) 등의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나소야는 백김치가 한국 정통 방식으로 담근 김치라고 소개했다. 젓갈 같은 동물성 재료를 배제하고 배추, 마늘, 양파, 생강, 배 퓨레 등 식물성 재료 만으로 생산하는 비건 제품으로 채식 식단을 지향하는 소비자들도 마음놓고 먹을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전했다. 나소야는 백김치가 그자체로 즐길 수도 있고, 시원한 국수 요리·핫도그·샐러드 등에 넣어 상쾌한 맛을 살릴 수도 있는 등 활용도가 높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번 백김치 론칭에 따라 나소야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김치는 3종으로 늘어났다. 나소야는 배추김치 매운맛, 배추김치 순한맛 등을 현지에 선보이고 있다. 백김치와 달리 고춧가루를 넣어 김치 특유의 매운맛을 살린 제품들이다. 

 

김치 라인업을 확대하고 늘어나고 있는 미국 김치 수요를 선점하려는 나소야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관세청 조사 결과 지난해 대(對) 미국 김치수출액은 3998만9000달러(약 555억4070만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7.43% 급증한 수치다. 중량 기준으로는 24.39% 늘어난 1만659.7톤을 기록하며 1만톤을 넘어섰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K드라마, K무비 등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K푸드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되면서 김치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판데믹을 계기로 발효식품인 김치가 면역력 강화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나소야는 "김치 신제품 백김치를 선보인다"면서 "맵지 않고 시원한 맛을 강조한 제품으로 샐러드, 피자 등 다양한 음식과의 궁합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