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주요 생산국' 멕시코 생산량 45% 급락

멕시코 통계청 월간 보고서 발표
5월 생산량 3만7501t·전년비 12.5%↓
광업법 개정 후 채굴 활동 축소 영향

 

[더구루=정등용 기자] 멕시코 구리 생산량이 급락했다. 지난해 광업법(Ley de Mineria) 개정 이후 채굴 활동이 축소된 영향이다.

 

23일 멕시코 통계청(Inegi)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5월 구리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5월 구리 생산량은 3만7501t(톤)으로 전년 동월 4만2835t 대비 12.5% 줄었다.

 

구리 외에 다른 광물·금속 생산량도 감소했다. 대표적으로 △유황 -14.9% △철 펠릿 -11.3% △납 -10.3% △은 -3.1% △아연 -2.5% △석고 -1.9% △비점결탄 -0.8% 등이다.

 

금의 경우 올해 들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1~5월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며, 5월 생산량은 5463kg으로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했다.

 

멕시코의 구리 생산량 감소는 멕시코 광산업의 기준이 되는 광업법 개정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광업법은 광산개발 양허와 환경 관련 규제, 지역사회 영향에 대한 고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지난 2018년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차례 개정이 이뤄지며 보호주의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5월 새롭게 개정된 광업법은 최대 양허 기간을 5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했다. 토지는 무상양여에서 공개 입찰을 통한 할당으로 전환됐으며, 수자원이 제한돼 있거나 자연 보호 구역이 있는 곳에서 채굴 활동은 금지됐다. 탐사권의 경우 멕시코 지질조사국(SGM·Servicio Geologico Mexicano)에 독점적으로 부여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신규 광산 개발 허가는 물론 기존 허가 광구의 운영에 대해서도 규제 기준이 강화된다. 회계연도 분납금 미납과 연말 보고서 미제출, 양허 유효기간 1년 내 작업 미개시 등의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에는 양허가 취소된다.

 

한편, 세계 광업 회의 준비위원회(International Organizing Committee for the World Mining Congress)가 발간한 '세계 광물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는 세계에서 15번째로 광물 생산량이 많은 국가다.

 

지난해 멕시코 광물 생산량은 806억 달러(약 111조6100억원) 규모로 전 세계 채굴 가치의 1.6%를 차지했다. 중남미 국가 중에서는 브라질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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