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광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 칠레 구리광산에 '10조' 투자

엘 아브라 광산 확장에 자금 활용
구리 연산 10만t→34만t 증대 기대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대표 광업 기업 프리포트 맥모란(Freeport McMoRan)이 칠레 구리 광산 확장에 10조가 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칠레 구리 생산량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슬린 쿼크 프리포트 맥모란 사장은 2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칠레 엘 아브라(El Abra) 구리 광산을 확장하기 위해 75억 달러(약 10조399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 프로젝트는 허가 요건으로 인해 개발에 7~8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쿼크 프리포트 맥모란 사장은 "우리는 시장 상황의 맥락에서 경제성을 계속 검토할 것이지만, 장기적인 구리 수요 추세를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필요한 프로젝트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프리포트 맥모란은 오는 2025년 말까지 환경 영향 평가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향후 투자금을 엘 아브라 구리 광산 내 새로운 농축기 공장과 물 수요를 위한 파이프라인, 담수화 등 확장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간 34만t(7억5000만 파운드)의 구리와 4080t(900만 파운드)의 몰리브덴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엘 아브라 구리광산은 지난해 9만8400t의 구리를 생산했다. 프리포트 맥모란이 지분 51%, 칠레 국영 광산 기업 코델코(Codelco)가 49%를 보유 중이다.

 

앞서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구리 생산량은 지난 2년간 여러 프로젝트가 지연되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칠레 구리 생산량은 525만t으로 전년 532만t 대비 약 1.4% 감소했다. 

 

이에 칠레 정부는 구리 생산량 증대를 위해 광산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산 프로젝트에 대한 허가를 간소화한다는 목표다.

 

한편 프리포트 맥모란은 구리와 몰리브덴, 금 등의 광물을 채굴하는 기업으로 광산 운영과 구리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월가의 저명한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프리포트 맥모란의 지분을 3배 가까이 늘리면서 유명세를 탔다. 지난 3월 기준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 2위는 쿠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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