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충전소 운영 파트너 차지존(ChargeZone)과 인도 공공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인도 전역 현대차 대리점에 전기차 고속 충전기를 설치, 현대차 고객뿐 아니라 비현대 고객들도 자유롭게 전기차 충전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차지존은 오는 2030년까지 100만 개의 충전 지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해 현대차의 EV 로드맵 구상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25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하리아나주 구루그램에 위치한 HMIL 본사에서 차지존과 전기차 충전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류재완 인도권역기획실장(상무)와 카르티케야 하리야니(Karthikeya Hariyani) 차지존 최고경영자(CEO)가 양사 대표로 참석해 서명했다.
차지존은 현대차 인도 충전소 운영 파트너이다. 구자라트주 바도다라에 본사를 두고 전기 버스와 전기 트럭, 전기 승용차를 위한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기준 인도 37개 도시에 1500개의 전기차 충전소와 3500개 이상의 충전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2만km 이상의 고속도로를 커버하고 있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의 핵심은 인도 공공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장하는 데 있다. 양사는 인도 정부의 전동화 전환 계획에 맞춰 EV 로드맵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차지존은 인도 전역 현대차 대리점 100여 곳에 60kW DC 고속 충전기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24시간 지원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이고 원활한 충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기차를 이용해 장거리를 운행하는 운전자들의 충전 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현대차 고객뿐 아니라 인도 내 모든 전기차 이용 고객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이 전기 이동성 촉진에 따른 전기차 경험 확대는 물론 인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도 부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60kW DC 고속 충전기가 설치된 현대차 대리점은 총 19곳에 불과하다. 이 외 현대차가 현지에서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소는 총 24개이다. 주요 도시 9개주와 주요 고속도로 15곳에 위치한다.
현대차는 고객들의 충전 편의성 증대를 위해 브랜드 전용 통합 고객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마이현대(myHyundai) 내 전용 충전 관리 시스템(CMS) 플랫폼 EV 차지(EV Charge)도 론칭했다. 전기차 충전 지점 검색과 예약, 모니터링, 결제를 원스톱서비스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