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루마니아 소형원전 협력 합의…'뉴스케일 최대주주' 플루어 참여 확정

루마니아 SNN·로파워 뉴클리어, 美 플루어 FEED 2 계약 서명
그랜홈 장관 P-TECC 기조연설서 "SMR 협력 기뻐…에너지 전환 지원"

 

[더구루=오소영 기자]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이하 SNN)가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에 한발 더 나아간다. 지난해 미국의 지원으로 기본설계(FEED) 첫 단계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2단계에 착수했다. 뉴스케일파워의 최대 주주인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플루어', 루마니아 SMR 사업 주체인 '로파워 뉴클리어'와 협력한다.  


미국 에너지부와 SNN에 따르면 SNN은 24일(현지시간) 로파워 뉴클리어, 플루어와 FEED 2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대서양 에너지·기후 협력(P-TECC) 회담과 맞물려 체결됐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세바스티안-이오안 부르두자 루마니아 에너지부 장관 등 양국 정부 관계자, SNN·플루어·뉴스케일파워 등 업계 경영진이 체결식에 참석했다.

 

SNN과 로파워 뉴클리어, 플루어는 SMR 도입의 기술·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한다. 비용 추정치와 프로젝트 일정을 업데이트하고, 설계와 원전 안전성·보안 관련 분석을 실시한다. 이를 토대로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린다. 

 

로파워 뉴클리어는 지난해 SMR 공급사인 뉴스케일파워와 FEED 1단계를 수행한 바 있다. 미국 무역개발청(USTDA)으로부터 120만 달러(약 16억원)를 지원받아 후보 부지를 살피고 사업의 밑그림을 그렸다. 작년 말 1단계를 완료한 후 2단계 계약을 맺으며 FID와 건설 단계로 나아가게 됐다. 

 

뉴스케일파워는 도이세슈티 지역에 석탄화력 발전소를 폐쇄하고 남은 부지를 활용해 총 462㎿(77㎿급 6기) 규모 SMR을 구축할 예정이다. 미국 발전소 부품 설계 업체인 서전트 앤 런디와 협력하고, 미 수출입은행과 국제개발금융공사의 지원을 받기로 했다. <본보 2024년 3월 20일 참고 [단독] 美, '삼성물산 참여' 루마니아 소형원전 5.4조 지원>

 

한국 기업 또한 참여한다.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의 주요 파트너로 각각 시공·기자재 공급을 담당한다. 앞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경남 창원 공장을 방문해 사업 역량을 확인한 바 있다.

 

SNN은 최근 SMR 사업 관련 안건을 이사회에서 의결하며 뉴스케일파워와의 협력을 진척시켰다. <본보 2024년 7월 23일 참고 [단독] 루마니아, 뉴스케일파워 SMR 승인...두산에너빌리티 계속된 낭보> SMR 건설로 인한 신규 일자리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루마니아는 SMR을 통해 정규직 200명을 고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설 단계에서 1500개, 생산 후 2300개 일자리를 창출하며 연간 400만 톤(t)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그랜홈 장관은 P-TECC 기조연설에서 양국 기업의 SMR 협력을 언급하며 "SMR이 폐쇄될 석탄화력을 대체할 수 있어 기쁘며 이것이 바로 에너지 전환이다"라고 강조했다. 부르두자 장관은 공식 성명에서 "이번 투자는 우리나라가 에너지 혁신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며 "SMR 기술을 활용해 탄소 배출이 없는 원전으로 신속히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플루어와 서전트 앤 런디는 SNN과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현대화 사업에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체르나보다 1·2호기 설비를 개선하는 작업을 지원한다. 사업비는 약 2조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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