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호황에…대만 전력수급 문제, 글로벌 공급망 이슈 부상

지난해 반도체 제조업 전력사용량 2019년 대비 40% 급증
대만 에너지 수입의존도 96% 달해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대만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대만의 전력 수급 문제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28일 코트라 대만 타이베이무역관의 '대만 전력공급 문제와 글로벌 공급망과의 상관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한 언론은 대만의 전력수급 문제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불안 우려 이슈를 다뤘다. 대만이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한 이후로 지속해서 거론 중인 전력수급 안정화 과제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대만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다. 대만 경제부 에너지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에너지 수입의존도는 96.2%에 달했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의존도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97.3%에서 2023년 96.2%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전력 사용은 늘고 있다. 대만전력공사 통계를 보면 조명용을 제외한 전원용 전력 판매량은 2019년과 대비해 2023년 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제조업의 전력 사용량은 41.6% 급증했다. 반도체 제조업이 사용하는 전력이 급증하면서 대만전력공사가 판매한 전원용 전력 가운데 반도체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7.3%에서 2023년 23.2%로 늘었다.

 

반도체 제조업의 전력사용량은 대만 최대 반도체 업체이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전력사용량 증가와 연결돼 있다. TSMC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TSMC가 대만과 해외 거점에서 사용한 전력량은 총 210억8000만㎾h로 2018년 대비 69.5% 급증했다.

 

글로벌공급망 내 대만 반도체 산업의 위상이 높아진 가운데 대만의 반도체산업 발전과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정책방향은 전력수요 증가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경제부는 2023년 6월에 발표한 전력수급 보고서에서 2023~2029년 대만 내 전력수요는 연평균 2.03% 속도로 증가하고 연간 전력사용량은 2027년에 3000억㎾h를, 2029년에 3200억㎾h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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