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유럽 볼륨모델 ‘씨드’ 후속 모델 고민…멕시코산 'K4' 해치백 투입 '저울질'

독일 현대차·기아 유럽기술센터 부근서 도로 주행 테스트 모습 포착
2.0리터 가솔린 엔진 등 유럽 운전자 내연기관 선호도에 맞춘 설계

 

[더구루=윤진웅기자] 기아가 유럽 전략형 모델 씨드의 후속 모델로 K4 해치백 모델 투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기아 특유의 현대적인 시그니처 디자인은 물론 연비 중심의 엔진을 채택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폭스바겐 골프의 대항마로 꼽힌다는 평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K4 해치백 모델 유럽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당초 유럽을 제외한 북미와 중동, 아시아 시장에만 출시가 예고됐지만, 최근 독일 헤센주 뤼셀스하임 현대차·기아 유럽기술센터 부근에서 도로 주행 테스트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유럽 출시 가능성이 제기됐다.

 

K4는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이다. 지난 3월 열린 2024년 뉴욕오토쇼에서 4도어 세단과 5도어 해치백 2가지 버전으로 소개되며 눈길을 끈 바 있다.

 

업계는 K4 해치백 모델이 오는 2026년 기아 유럽 인기 모델 씨드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 주기와 현지 전기차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이다. 현지 경쟁 모델로는 폭스바겐 골프와 토요타 코롤라 등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씨드 전기 후속 모델인 EV3의 경우 유럽 EV 시장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점에서 수요가 일정 부분 증가할 때까지는 이를 대체할 내연 기관 모델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K4를 수입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4 해치백은 147마력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190마력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이 역시 차량 구매에 있어 연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럽 운전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스파이샷 등을 참고하면 기아 특유의 현대적인 시그니처 디자인이 적용된 모습이다. 조개껍질을 연상하게 만드는 후드와 수직으로 쌓아 올린 헤드램프, Y자 모양의 주간 주행등, 일자 LED 라이트 바 등이 도드라진다.

 

기아는 하반기 내 K4 해치백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다. 디젤 모델 역시 유럽 시장 수요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라인업에 포함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편 씨드는 기아의 유럽 전략형 해치백 모델로, 국내 시장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씨드는 올해 상반기(1~6월) 유럽 시장에서 총 6만478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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