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글로벌 자동차 강판 시장 공략 박차

탄소 저감 강판 앞세워 유럽 시장 진출…유럽 고객사와 강판 판매 MOU
미국 조지아 강판 가공 공장 가동 임박...전기차 전용 강판 공급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제철이 글로벌 자동차 강판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탄소중립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응해 탄소저감 강판 글로벌 판매처를 확대하고, 미국 조지아 강판 가공 공장 가동으로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전용 강판을 공급한다. 

 

◇탄소저감 강판 글로벌 판매기반 구축

 

현대제철은 최근 유럽 고객사들과 탄소저감 강판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를 체결한 고객사는 체코의 최대 자동차 부품사 중 하나인 '타웨스코(TAWESCO)'와 이태리의 자동차 강판 전문 가공 업체(SSC)인 '유사이더(EUSIDER)'이다.

 

이들은 유럽의 주요 자동차사인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에 철강소재를 공급해온 업체이다. 향후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의 탄소중립 계획에 대응해 탄소저감 강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현대제철은 MOU를 맺은 이들 고객사와 함께 오는 9월부터 탄소저감 강판 부품 테스트를 진행하는 한편, 탄소저감 강판에 대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관련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5월에도 독일 자동차 부품사인 키르히호프 오토모티브(KIRCHHOFF Automotive)와 공급 MOU를 체결했다. 키르히호프 오토모티브는 유럽의 주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인 볼보, BMW, 벤츠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6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탄소저감 강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탄소저감 강판 시장에 대한 공략 확대를 위해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와 부품사들과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 9월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 강판 가공 공장 가동

 

미국 전기차 전용 강판 가공 공장도 조기 가동해 전기차 전용 강판 공급을 확대한다. 

 

현대제철은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전기차 전용 강판 가공 공장 가동을 오는 9월로 앞당긴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2025년 1분기에서 오는 4분기에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을 가동해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현대제철의 현지 가공센터 가동시기도 당초 계획보다 빨라졌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2022년 경영실적 설명회를 통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용 강판 공급을 위한 해외스틸서비스센터(Steel Service Center, SSC)를 신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앨라배마 공장 준공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 코일센터가 준공되는 것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북미 시장 판매 호조를 예상해 북미 집중 투자에 본격화했다. 현대제철의 조지아 SSC 투자 비용은 1031억원 수준이다. 

 

현대제철의 SSC에는 슬리터 1기와 블랭킹 2기 등의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1기당 슬리터 12만 톤, 블랭킹 800만 장으로 현대자동차의 HMGMA 연간 전기차 생산 규모인 25만대 수준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향후 현대차뿐 아니라 향후 다른 완성차에도 전기차용 강판을 공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제철은 유럽과 미국 중심의 전기차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관련 강판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조지아 공장과 관련해 "해당 공장에서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강판을 주로 가공 및 생산할 계획이다"라며 "향후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제철은 고성장하고 있는 인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서북부 지역인 푸네에 신규 SSC를 건설해 신규 거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3분기에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곧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완공되면 약 23만t 규모의 자동차 강판 공급 확대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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