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풍력제조업체 씨에스윈드가 추가 확보한 포르투갈 아베이루(Aveiro) 항만부지에 만드는 신규 '모노파일' 공장 건설에 최대 3억 유로(약 4500억원)가 투입된다. 고용 인원도 대폭 늘린다. 씨에스윈드는 포르투갈의 생산시설 확장으로 해상 풍력 타워 제조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새로이 낙찰받은 아베이루항 물류산업활동구역(ZALI)의 12만1362㎡ 부지에 건설될 모노파일 공장 투자 금액을 최대 3억 유로로 책정했다. 모노파일은 해상풍력발전기를 해저에 고정하는 지지구조물이다. 경제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80% 이상이 모노파일로 설치될 전망이다.
씨에스윈드는 최근 아베이루 항만 관리국(APA)이 실시한 아베이루 항구 3개 부지의 공개입찰에서 2개 부지를 할당받았다. 부지 임대는 30년 간 허가되며,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본보 2024년 7월 25일 참고 [단독] 씨에스윈드, 포르투갈 항만부지 추가 확보…모노파일 공장 설립 추진>
브루노 마틴스 아제베도(Bruno Martins Azevedo) 씨에스윈드 포르투갈 영업·프로젝트 책임자는 "씨에스윈드가 해상 풍력 부품 제조를 위한 공장 건설에 필요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공개입찰에 참여했다"며 "모노파일 공장에는 2억~3억 유로(약 3000~4500억원)를 투자해 1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노파일 공장으로 포르투갈과 아베이루 항을 해상 풍력 부품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허브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에스윈드는 유럽 풍력타워 하부구조물 생산기업 ASMI(A.Silva Matos Group Industries)를 인수하면서부터 모노파일 공장 설립을 추진했다. <본보 2021년 8월 6일 참고 [단독] '씨에스윈드 인수' ASMI, 모노파일 공장 설립 추진…유럽 해상풍력시장 공략 드라이브>
이번 모노파일 공장은 씨에스윈드의 네 번째 포르투갈 공장이 된다. 완공 시 포르투갈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 생산능력은 두배로 증가하게 된다.
씨에스윈드는 지난 5월 1억2000만 유로(약 1770억원)를 들여 증설한 아베이루항 해상풍력 타워 생산시설을 가동했다. 포르투갈 해상풍력 타워 공장은 에너지 전환을 추구하는 유럽발 수혜를 대비해 증설됐다. 씨에스윈드 포르투갈 법인은 공장 증설로 10만톤(t)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해 연간 약 14만t의 해상풍력타워 생산 역량을 보유한다. <본보 2024년 5월 21일 참고 씨에스윈드, 포르투갈 아베이루 풍력타워 신공장 본격 가동>
세계 풍력타워시장 점유율 17%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씨에스윈드는 포르투갈 외 미국 중부와, 튀르키예 등에서 해상풍력타워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