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병 제2의 초코파이로 키운다'…오리온, 베트남 중추절 제사상 넘본다

론칭 1년 만에 시장 판도 흔든다
치킨·소시지·연자육 월병 개발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리온이 베트남 중추절을 맞아 월병 신제품을 론칭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월병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제2의 초코파이'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베트남에 월병 신제품을 다수 출시했다. 한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베트남 중추절(9월17일)을 맞아 가족·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 월병을 선물하거나, 제삿상에 올리려는 현지 수요를 겨냥했다. 

 

월병 신제품은 △믹스드 로스트 치킨(Mixed Roast Chicken) 월병 △믹스드 소시지(Mixed Sausage) 월병 △연자육(Lotus Seeds) 월병 △녹차 연자육(Green Tea Lotus Seeds) 월병 등 모두 10종이다. 오리온은 짭짤한 맛, 달콤한 맛, 쫀득한 식감 등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는 다양한 월병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월병을 초코파이의 뒤를 잇는 제2의 메가브랜드로 키우려는 오리온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리온은 지난해 8월 베트남에 중추절 월병 선물세트 4종을 첫 선보였다. 초코파이맛, 말차·단팥맛, 연밥맛, 콩맛 등 다양한 맛의 월병을 출시했다.

 

베트남에서 좋은 기운, 복, 강인함 등의 의미를 지닌 붉은색과 금색을 활용해 월병 패키지를 디자인했다. 중추절을 상징하는 동물 사자와 용 등도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 중추절에 월병을 선물하며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베트남 문화를 반영해 현지화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리온은 월병 제품 개당 가격을 7만동(약 3800원) 안팎으로 설정해 현지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개당 20만동(약 10만1000원)에 판매되기도 하는 경쟁사 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다. 베트남 통계총국(GSO) 조사결과 지난 1월부터 4월까지의 소비자물가지수가 3.9%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경기가 위축되자 합리적 가격 설정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판단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진출한 월병 시장에서 폭넓은 라인업, 우수한 맛·품질을 강조한 마케팅을 전개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중추절을 앞두고 합리적 가격, 다양한 맛에 중점을 두고 개발한 월병 10종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