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빅3’…토요타 516만·폭스바겐 435만

현대차그룹 전년 대비 1.0% 소폭 감소
2022년 이후 3년 연속 3위 자리 유지
해외 시장 공략·EV 캐즘 대응 전략 주효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차그룹이 3년 연속 상반기 글로벌 판매 3위를 달성했다.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한 해외 시장 공략과 하이브리드 선회를 통한 발 빠른 대응이 토요타와 폭스바겐그룹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한몫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상반기(1~6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362만 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365만7000대) 대비 1.01% 소폭 감소한 수치이다. 소비 심리 둔화로 내수 판매(62만 대)가 전년 대비 9.8%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300만 대)가 1% 확대되며 3년 연속 3위 자리에 올랐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상반기 329만9000대를 판매하며 사상 처음으로 3위에 오른 바 있다.

 

1위는 토요타그룹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총 516만2442대를 판매했다. 인증 문제와 생산 중단, 중국 내 가격 경쟁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지만 유럽과 북미 지역의 강력한 수요에 힘 입어 판매량을 상쇄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전년(437만2100대) 대비 0.6% 감소한 434만8000대를 판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유럽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북미와 남미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했지만, 중국과 아시아태평양 판매가 두 자릿수 급감했다. 중국에서는 전년 대비 7.4% 하락한 134만5100대, 아시아태평양에서는 전년 대비 15.5% 두 자릿수 쪼그라든 14만4500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이 337만 대를 판매하며 4위를 기록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은 지난 2022년부터 현대차그룹에 3위 자리를 내준 이후 스텔란티스와 4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기록한 배경으로는 미국이 꼽힌다. 현대차가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43만1344대)를 기록했다. 기아 역시 같은 기간 총 38만6460대를 판매했다. 특히 2분기 들어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치솟았다. 전년 대비 25% 증가한 12만 여대가 판매됐다. 전기차 캐즘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을 대폭 늘린 데 따른 결과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토요타와 폭스바겐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한 배경은 중국 부진 탓"이라며 "하반기 토요타, 폭스바겐의 중국 판매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 상대적으로 중국 비중이 적은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격차를 좁히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콘텐츠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 기사 전체 보기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vat별도)
  • 해당 콘텐츠는 구독자 공개 콘텐츠로 무단 캡처 및 불법 공유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