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메콩강위원회 개발파트너 합류…국내 기업 참여 청신호

韓 정부, 메콩강위원회와 분담금 협정 체결
메콩강 지역 협력 위해 분담금 100만 달러 내기로
유역 개발 관련 사업에 韓 기업 참여 확대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이 메콩강위원회(MRC)의 새로운 개발 파트너로 합류했다. 향후 메콩강 유역 개발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 정부와 메콩강위원회는 최근 라오스 비엔티안시에 위치한 메콩강위원회 사무국에서 분담금 협정을 체결했다.

 

분담금 협정 체결식에는 김동배 외교부 아세안국장과 정영수 주라오스 한국대사가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메콩강 지역 협력과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100만 달러(약 13억원)의 분담금을 내기로 했으며 이후 추가 분담금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분담금은 ‘메콩강 유역 개발 전략 2021-2030’과 ‘MRC 전략 계획 2021-2025’ 이행에 쓰일 예정이다.

 

메콩강 유역 개발 전략 2021-2030과 MRC 전략 계획 2021-2025는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 사회 개발의 균형을 목표로 메콩강 유역의 자원 관리를 위한 포괄적인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메콩강위원회는 한국의 참여가 이러한 이니셔티브를 발전시키고 유역 내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복지를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눌락 키티쿤 메콩강위원회 회장은 “메콩 국가들의 친구이자 역내 일원으로서 한국이 메콩강 유역 관리를 위한 최고의 지역기구에 개발 파트너로 참여해야 할 때”라며 “메콩강위원회와 한국의 다양한 기관들 간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협력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콩강위원회는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등 메콩강 하류 4개국이 메콩협약에 근거해 1995년에 설립한 기구다. 메콩강 유역의 수자원 개발과 기후변화 대응 등 메콩강 유역 전반의 개발·관리·보호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3년 이후 약 100만 달러 규모의 ‘한-메콩 협력기금’을 운용해 메콩강 유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한강-메콩강 선언’에 따라 한-메콩 협력기금과 대외경제협력기금 협력사업을 확대해 ‘한-메콩 수자원 공동연구센터’를 한국에 설립하는 등 수자원 부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분담금 협정까지 체결하면서 향후 한국 기업들의 사업 참여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환경부는 메콩강 유역 국가들과 협력해 메콩강 유역 종합개발계획 수립을 지원하면서, 관련 사업에 한국 기업이 우선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임상준 환경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이 라오스를 찾아 키티쿤 메콩강위원회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임 차관은 메콩강 유역 국가들과의 수자원 종합개발계획 수립을 제안하고, 메콩강위원회가 중심 창구로서 유역 국가의 협조를 이끌어줄 것을 요청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