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 ENM이 다음달 독일에서 K팝 페스티벌 '케이콘 저머니 2024'(KCON GERMANY 2024)를 개최하고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CJ ENM 음악 콘텐츠 사업을 총괄하는 이경후 경영리더의 주도 아래 프랑스에 이어 글로벌 핵심 음악 시장으로 꼽히는 독일에 진출해 유럽 시장 장악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CJ ENM은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대규모 전시장 '메쎄 프랑크푸르트'(Messe Frankfurt)에서 다음달 28일 이틀 동안 케이콘 저머니 2024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CJ ENM이 독일에서 케이콘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유럽 중앙에 위치한 교통의 허브로 유럽 K팝 트렌드를 선도하는 K팝 팬덤의 중심지로 꼽힌다.
지난 2016년 '케이콘 프랑스'(KCON France)에 이은 이번 케이콘 저머니 2024 개최에는 올해 초 케이콘 해외사업의 지휘봉을 잡은 이 경영리더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영리더는 지난 2월 시행된 CJ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기존 CJ ENM 브랜드 전략실장과 CJ ENM 음악콘텐츠 사업본부 CCO(Chief Creative Officer)를 겸직하게 됐다. 음악 콘텐츠, 아티스트 사업, 글로벌 사업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본보 2024년 2월 25일 참고 CJ家 '딸·사위'가 뛴다…10개국으로 무대 넓힌 '케이콘' 챙긴다>
CJ ENM은 페스티벌형 멀티 스테이지를 통해 아티스트와 K팝 팬들이 교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돌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라이즈(RIIZE)·아일릿(ILLIT), 래퍼 이영지 등이 무대에 오를 전망이다.
CJ ENM은 아티스트와 가까이서 만나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밋앤그릿'(MEET & GREET)을 비롯해 K팝 신인 아티스트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 ‘댄스’(DANCE)를 주제로 하나돼 즐기는 콘텐츠 등 오직 케이콘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프로그램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을 거점으로 삼아 유럽 영토 확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과 함께 유럽 주요 음악시장으로 꼽히는 영국이 차기 케이콘 개최가 유력한 국가로 꼽힌다.
신형관 CJ ENM 음악콘텐츠본부장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에 이미 대규모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독일은 음악산업이 발전한 국가로 이번 케이콘 저머니 2024 개최는 현지 시장 확대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