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 루마니아 지사 설립 추진…체르나보다 원전 후속사업 수주 전초기지 마련

콘스탄차, 체르나보다 발전소 배후도시·사업협력 유리
한전기술, 한수원과 392억 규모 CTRF 용역계약 체결
한수원, SNN 품질 검사 통과…수주 가능성 높아져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전력기술(한전기술)이 루마니아 지사 설립을 추진한다.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의 후속사업 수주에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할 전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전기술은 최근 루마니아 콘스탄차에 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설립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기술은 “인구 규모 약 35만 명의 콘스탄차는 체르나보다 발전소 배후 도시로서 관공서가 밀집돼 회계, 세금 신고 같은 행정 처리와 사업 협력 추진에 유리하다”고 지사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콘스탄차 지사 설립은 체르나보다 발전소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전기술은 지난해 11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2749만 유로(약 392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CTRF) 건설사업 종합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한전기술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에 CTRF 건설사업 관련 건설 상세설계와 인허가 지원, 구매·시공·시운전 기술지원 등 종합설계 역무 수행을 맡기로 했다.

 

한수원은 지난해 2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가 발주한 CTRF 건설사업에 단독 입찰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5월 SNN 관계자들이 한수원이 운영하는 월성 원전 TRF를 방문해 품질 검사를 진행했으며 합격 판정을 내렸다.

 

한수원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시운전을 통한 검증, 6개월간의 시범 운전 등을 거쳐 52개월 이내에 설계와 시공 등 모든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상업 운전은 2027년 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중수소제거설비는 원전의 감속재와 냉각재로 사용되는 중수에서 촉매 반응으로 삼중수소를 분리해 전용 설비에 안전한 형태로 저장하는 장치다. 삼중수소제거설비를 통해 방사성 폐기물의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삼중수소는 방사선의 일종인 베타(β)선을 방출해 방사선 피폭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평가 받는다. 시계나 비상구 표시 등에 쓰이는 형광 물질 제조 등 산업 목적으로도 쓰이고 있으며 산업용 가격은 1g(그램)당 35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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