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매장량 1위' 인도네시아 "미탐사 매장지 최소 100곳"…고갈론 일축

인도네시아 지질청장, 현지 언론과 인터뷰
니켈 제련소 과잉 투자에 고갈 가능성 제기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니켈 탐사 투자 확대돼야”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니켈 매장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일각에서 제기된 니켈 고갈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직 탐사되지 않은 니켈 매장지가 최소 100곳이라는 주장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하마드 와피드 지질청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몇 년 안에 니켈 매장량이 고갈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우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추가 탐사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사이트가 최소 100곳에 이른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전세계 니켈 생산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180만t(톤)의 니켈을 생산했다. 동시에 상품 수출을 통해 355억 달러(약 48조138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니켈 생산이 가속화 하면서 고갈 시점도 빨라질 것이란 우려도 함께 제기되기 시작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니켈 매장량은 약 210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생산량을 감안할 경우 약 11년 후면 채굴 가능한 니켈이 모두 사라지는 셈이다.

 

인도네시아 공공정책 연구소인 디인도네시안인스티튜트(TII)의 푸투 루스타 아디자야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다운스트림(하류산업)을 육성한다며 제련소에 과잉 투자해 니켈 매장량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광물 정·제련과 같은 하류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지난 2020년부터 니켈 원광 수출을 막고 정·제련소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인도네시아 내 니켈 가공 제련소는 34개로 지난 2020년 17개의 두 배에 달한다.

 

이처럼 제련 능력이 크게 늘어나면서 인도네시아에서 공급되는 니켈 광물만으론 제련 능력을 다 채우지 못해 필리핀에서까지 니켈 광물을 수입해 오는 실정이다.

 

아리핀 타스리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이런 조건을 고려할 때 인도네시아가 니켈 산업의 수명을 늘리려면 니켈 탐사에 지금보다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하며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협력을 통해 석유 생산을 늘리고 있다.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Sinopec)과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Pertamina)가 △란타우 △탄중 △파무시안 △지락 △줄루 유전에서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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