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사업 '풀악셀'…인니 당국 "하이브리드 NO 인센티브"

"현대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주도" 분석
인니 정부 하이브리드 차 인센티브 미지급 결정
현대차, 전기차 충전소 1천여곳 이상 확보 총력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 미지급을 결정한데 따른 분석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높은 경쟁력과 현지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토요타 보다 현대차가 현지에서 비교 우위에 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분석도 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판매법인(HMID)은 8일(현지시간)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발표에 따른 입장으로 풀이된다. 

 

앞서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지난 5일 중부 자카르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동차의 경우 이미 정책이 발표됐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 지급 등 다른 추가적인 정책 변경은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기대하는 기업과 소비자들이 있지만 기존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셈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 인도네시아판매법인 프란시스쿠스 소에르조프라노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탄소 순배출 제로 프로그램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자동차 조립 시설을 활용해 전기차 라인업을 즉시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하는 등 전기차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600개 이상의 충전소를 구축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LN)와 협력해 1000개 이상의 충전소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달 중엔 다른 브랜드의 충전소 사용을 제한할 예정이다.

 

소에르조프라노토 COO는 “현대차는 자바섬 1km 구간마다 1개의 충전소를 구축할 것”이라며 “현대차 고객은 자바섬에서 충전소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정부 지침에 따라 현지 투자를 늘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 33만㎡ 규모 부지에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건설했으며 여기엔 11억 달러(약 1조17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또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브카시에 있는 델타마스 산업단지에 전기차용 배터리 시스템 공장을 지었다. 6000만 달러(약 8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으며 배터리팩 생산법인인 현대 에너지 인도네시아가 운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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