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내는 美 유통공룡 이커머스 전환 …시장 변화 본격화

월마트, 이커머스 사업 강화 성공…매출 급신장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유통 공룡들의 디지털 전환이 성과를 내고있다. 거대 유통 공룡들의 이커머스 기업 전환으로 미국 유통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15일 코트라 뉴욕무역관이 작성한 '이커머스 붐, 미국 유통업계에 부는 변화의 물결'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적인 유통 기업이었던 월마트가 아마존과 같은 이커머스 기업으로 시장에 인식되기 시작했다. 미국 월가에서는 '월마트가 이커머스 전환에 성공하면서 성숙기에 접어든 소매 기업이 마치 창업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처럼 성장 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월마트의 2024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615억 달러(약 221조원)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월마트 매출 신장을 견인한 것은 이커머스 부문이다. 이커머스 부문의 1분기 성장률은 22%에 달했다. 월마트는 현재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으로 픽업을 하거나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마트의 이커머스 전환 성공은 고객층의 확장을 만들어냈다. 그동안 월마트를 주로 이용하던 고객들은 저소득층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주문이 가능해지면서 이 범위가 중산층과 고소득층으로 확장됐다. 이들은 비교적 비싼 유기농 신선 식품, 고급 식료품을 주로 구매하고 있다. 

 

월마트는 이커머스 전환으로 신선, 냉동 식품군 배달 서비스가 늘어나자 미국 전역에 냉장·냉동 자동화 물류센터 5곳으로 신규로 건설하기로 했다. 월마트는 현재 매장의 3분의 1만 자동화 물류 센터 제품을 공급받고 있지만 2026년에는 3분의 2가 자동화 물류센터에서 물건을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마트는 자동화 물류센터 확장을 통해 상품 가격을 낮춰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월마트의 이커머스 기업으로의 전환에는 이커머스 채널 확장과 더불어 리테일 미디어 광고 사업을 런칭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월마트는 2021년 아마존 광고 사업을 이끌던 세스 델레어를 리테일 미디어 광고 총괄로 영입했다. 세스 델레어 총괄은 기존의 리테일 미디어 광고를 '월마트 커넥트'로 리브랜딩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월마트 커넥트는 2000개가 넘는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매장,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곳곳에 광고를 노출시켰다. 월마트 커넥트는 노출 대비 매출 전환 효과가 커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월마트의 성공에 유통업계 2위 코스트코도 디지털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코스트코도 2024년 회계연도 3분기(5월 12일 마감) 이커머스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 코스트코는 월마트와 같이 이커머스 전환과 함께 리테일 미디어 사업도 확대해 이커머스 기업으로 인식 전환을 시도한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월마트, 코스트코 외에도 전통적인 유통 강자인 크로거, 타겟 등도 이커머스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진출 기업은 미국 유통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고 진출 전략을 도모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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