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자은 LS 회장, 인도 텔랑가나 주총리와 전선·이차전지 등 전방위 투자 논의

명노현 부회장·안원형 사장 참석
전선·에너지·이차전지 투자 논의…텔랑가나주 방문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아누물라 레반트 레디(Anumula Revanth Reddy) 인도 텔랑가나 주총리와 만났다. 주력 사업인 전선부터 새 먹거리인 이차전지까지 투자를 논의했다. 현지 방문도 추진하며 신흥 시장인 인도를 공략한다.


12일 인도 텔랑가나 주정부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소재 LS타워에서 레디 총리 일행을 접견했다. 명노현 부회장과 안원형 사장 등 LS 고위 경영진도 배석했다.


양측은 전선과 가스 등 에너지, 이차전지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논의했다. 향후 현지 방문을 통해 세부 협의를 이어가기로 하고 기념품도 교환했다. 구 회장은 인도 전통 스카프를 선물로 받았다. 

 

레디 총리는 회의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조만간 LS 팀을 초대할 예정"이라며 "수일 안에 텔랑가나의 주요 투자자로 그들(LS)을 환영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2030년까지 자산 50조원 그룹으로 키우고자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 '인도'를 기회가 많은 신시장 중 하나로 꼽았었다. 인도는 14억 명이 넘는 세게 1위 인구 대국이자 매년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는 고성장 국가다. 인도 재무부는 2030년까지 매년 7%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봤었다.

 

LS그룹의 주요 계열사들도 인도에 진출했다. LS전선은 2008년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에 동축케이블과 RF안테나 등 통신케이블을 생산하는 법인 'LSCI(LS Cable & System India)'를 세웠다. 2012년 우리나라 전선업계 최초로 동일한 주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준공했다. 2020년에는 통신 하네스(케이블+커넥터)를 제조할 2공장을 지어 생산능력을 두 배 늘리면서 투자를 확대해왔다. LS그룹의 자동차 부품사인 LS오토모티브도 인도 첸나이와 푸네에 거점을 뒀다. 인도 스위치 시장에서는 점유율 20%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LS그룹은 이번 회동을 계기로 텔랑가나에도 투자를 검토하면서 인도 사업을 확대한다. 텔랑가나주 인도에서 네 번째로 큰 주다. 제약과 정보기술(IT) 산업이 발달했으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현지 주정부는 모빌리티 산업단지인 '뉴 모빌리티 밸리'를 중심으로 인도 전기버스 제조사 올렉트라그린테크의 신공장을 유치했다. 테슬라와 BYD 등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를 주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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