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초코파이'로 키운다…오리온, 베트남서 'K-젤리' 부동의 1위

혁신 기술 활용한 고품질 제품 생산·현지화 출시 성과
초코파이·포카칩 등 이어 9번째로 연매출 1000억 돌파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리온이 베트남에 출시한 마이구미(현지명 붐젤리·Boom Jelly)가 현지 젤리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며'젤리=오리온'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혁신적 기술력을 토대로 고품질 제품을 선보인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오리온은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마이구미를 '제2의 초코파이'로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마이구미는 베트남 젤리 시장 1위다. 지난해 3월 글로벌 젤리 브랜드 하리보를 제치고 베트남 시장 2위에 오른 지 1년 만에 정상에 올라섰다.

 

오리온이 베트남의 무더운 날씨에도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제조기술을 적용해 생산한 마이구미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엄마가 자녀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젤리 브랜드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마이구미를 찾는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리온은 베트남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해 개발한 현지화 마이구미 제품을 론칭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22년 베트남 사람들이 즐겨먹는 칠리소트를 활용해 개발·출시한 마이구미 그린망고 칠리솔트맛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등 성과도 거두고 있다.

 

오리온은 베트남에서 마이구미 그린망고 칠리솔트맛을 비롯해 △마이구미 타마린드맛 △마이구미 패션프룻츠맛 △마이구미 복숭아맛 △마이구미 포도맛 △마이구미 딸기맛 등 6종을 판매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현지 판매를 확대해 마이구미를 초코파이의 뒤를 잇는 대표 상품으로 키우려는 오리온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초코파이는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6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리온은 "과일 과즙 30%가 함유된 마이구미는 베트남 어린이의 입맛과 건강을 고려한 제품으로 쫀득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마이구미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13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56% 급증한 수치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중국 64%, 한국 26%, 베트남 10% 순이다. 중국 매출이 73% 늘어난 가운데 한국과 베트남 매출도 33%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구미는 초코파이, 포카칩, 오!감자, 예감, 고래밥 등에 이어 연매출 1000억원을 넘긴 9번째 오리온 브랜드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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