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스페인 배터리 공장 건설 순항…기초 작업 '조기 완료'

구조물 설치 작업 착수
나바라 정부 적극 지원, 내년 상반기 완공 충분할 듯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 스페인 배터리 공장 건설이 순항하고 있다. 나바라 정부의 적극 지원을 토대로 기초 작업을 조기에 완료하고 구조물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 완공 목표 달성이 수월할 전망이다. 이 공장을 통해 폭스바겐그룹과의 배터리 동맹을 이어갈 수 있는 만큼 완공 이후 양사 협업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유럽 부동산 공급업체 VGP그룹에 따르면 VGP그룹은 최근 최종 건설 허가를 토대로 현대모비스 스페인(Mobis Spain Electrified Powertrain) 배터리 공장 건물 구조물 설치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4월 착공에 돌입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본보 2024년 4월 24일 참고 현대모비스, 스페인 나바라 BSA 공장 착공...폭스바겐 협업 본격화> 그동안 토지 취득과 개량 작업 등 토공사를 완료하고 기초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VGP그룹은 현대모비스 스페인 공장 건설을 담당하고 있는 업체이다.

 

이곳 공장은 현대모비스의 여섯 번째 글로벌 전기차 부품 생산기지이다. 나바라 정부가 제공한 14만7700㎡ 부지에 2억1400만 유로(한화 약 3100억원)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역대 나바라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금액이다. 총 건설 면적은 5만㎡다. 부품 생산과 조립, 자재 보관 창고는 물론 사무실 공간을 위한 전용 모듈을 갖추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공장 지붕에는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재생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는데 이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브리엄(BREEAM)의 '엑셀런트'(Excellent) 등급 획득을 위한 조치이다.

 

공장 위치는 스페인 나바라 노아인 팜플로나 VGP 파크(VGP Park Pamplona Noáin)에 있다. 이곳은 나바라(Navarra) 수도인 팜플로나(Pamplona)에서 10㎞ 떨어진 노아인(Noáin) 시에 마련된 곳이다. 폭스바겐 란다벤(Landaben) 공장과의 거리도 약 10㎞에 불과하다. 란다벤 공장은 폭스바겐그룹 전동화 전략에 따라 100%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곳이다.

 

VGP그룹은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현지 공기업인 소데나(Sodena)와 나수빈사(Nasuvinsa) 통해 나바라 정부의 확고한 지원을 받고 있는데다 노아인 시의회의 긴밀한 협력까지 이뤄지고 있어 순탄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공장 설립에 따른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는 350여 개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완공 이후 이곳 공장을 통해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될 배터리시스템(BSA)을 공급할 계획이다. BSA는 배터리에 화재 등이 발생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차량 내부 시스템 전체를 의미한다. 전기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의 안정성을 책임지는 만큼 전동화 차량의 품질과 성능을 좌우한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폭스바겐과 BSA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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