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자국 광물추적 시스템인 심바라(SIMBARA)를 니켈과 주석으로 확대 적용한다. 불법 채굴 방지와 공급 과잉 현상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심바라를 니켈과 주석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심바라는 지난 2022년 석탄 추적을 위해 처음 도입됐다. 이번 새 규정에 따르면 제련 업체는 니켈을 어디에서 구입하고 광산이 어디에 있는지 등록해야 한다. 또한, 아직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은 광산에서 광석을 하역할 수 없게 된다.
주석과 니켈의 경우 심바라가 먼저 광산에서 국내 가공 시설까지 섬 간 운송을 추적한 후 그 다음에 RKAB(생산계획서)와 연결될 예정이다.
특히 제련소가 구매한 광석의 양을 기준으로 적정량보다 더 많은 니켈 금속을 생산할 경우 심바라가 당국에 이 사실을 알리게 된다. 이후 해당 제련소는 여분의 광석의 출처를 설명해야 할 의무가 발생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심바라가 불법 채굴을 방지하고 최근 발생한 공급 과잉 현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규정 준수 개선으로 주석과 니켈 광산업체들의 로열티 지급액이 연간 5조~10조 루피아(약 4248억~8496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은 “심바라 도입으로 기업이 국고에 채무를 지불하도록 강제하는 등 석탄 부문의 거버넌스를 개선했으며, 이를 니켈과 주석에도 적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리핀 타스리프 광업부 장관은 “금, 구리, 보크사이트, 망간 및 기타 자원을 추적하기 위해 시스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