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양양에 등장한 한국타이어, '힙'하기로 작정한 팝업스토어 가보니

튜브 대여소 메인 콘셉트로 관심 증폭
MZ세대 공략 위한 다양한 이벤트 마련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으로 인기↑

 

[더구루(양양)=윤진웅 기자] 지난 9일 오전 강원도 양양 서피비치. 입구 한가운데 설치된 한국타이어 팝업 스토어에는 활기가 넘쳤다. 여기저기서 '찰칵'하는 카메라 셔터 음과 웃음소리 그리고 '와'하는 탄성이 동시에 들려왔다. 팝업 스토어를 배경 삼아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 여성들과 고중량 타이어를 뒤집으려는 사내들이 만들어내는 현장음이었다. △튜브 스테이션 △포토존 △플레이존 △이벤트 구역 등 한국타이어가 마련한 이색적인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이국적 비치클럽인 서피비치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며 흥을 돋웠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서울 송파구 주민 최유창(28)씨는 "친구들과 여름 휴가를 맞춰 서핑을 즐기러 찾아왔는데 서핑 말고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며 "휴가지로 양양을 선택하기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 한국타이어, 양양 무대로 MZ 마케팅 본격 시동…브랜드 친밀감 향상 주력

 

한국타이어는 오는 18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정확한 명칭은 '한국 튜브숍'이다. 타이어 모양의 튜브를 빌려주는 대여소 콘셉트를 메인으로 한다. 간단한 인증샷만 찍으면 무료로 튜브를 빌릴 수 있다. 비비드한 컬러의 플래그 배너와 파라솔, 서퍼 보드로 꾸며진 공간과 이국적인 해변의 분위기를 배경 삼아 인생샷을 노려볼 수 있다.

 

고중량 타이어를 정해진 기준에 맞춰 뒤집는 '타이어 플립 이벤트'와 타이어 튜브를 던져 고리에 걸어 미션을 완수하는 ‘링토스 이벤트’도 있다. 이벤트를 즐기고 인증샷을 남기려는 MZ세대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만든 체험공간이다. MZ세대의 대표 여름 휴양지인 양양에서 젊은 소비자들과 부담 없이 소통하기 위한 한국타이어의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스포츠 패션 브랜드 ‘프로-스펙스’와 협업한 플립플랍 '썸머 슬라이드 ORT 42'와 한국타이어 굿즈 ‘지비츠 2종’, 그리고 비치타월을 상품으로 내걸었다. 타이어가 낯선 MZ세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브랜드 ‘한국(Hankook)’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제작한 제품이다. MZ세대들에게 익숙한 패션 브랜드는 아니지만, 복고 감성을 토대로 힙하고 유니크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한국타이어는 봤다.

 

양사 협업은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국산 브랜드 간 프로젝트 진행이 주는 이점을 활용해 다양한 결과물을 내놨다. 이번 상품에 앞서 한국타이어의 CI 컬러를 적용한 스니커즈, 레이싱 타이어 컴파운드를 활용한 고기능성 카본 러닝화, ‘아이온’과 SUV 타이어 ‘다이나프로’의 트레드 패턴을 적용해 접지력을 강화한 스파이크리스 골프화, 올터레인 트레일 러닝화 등을 선보인 바 있다.

 

 

◇ 다채로운 컬처 마케팅 통한 브랜드 이미지 변신 노력 지속…결국 MZ가 핵심

 

한국타이어는 다채로운 컬처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타이어 제품에 국한되지 않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테크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각인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핵심 키를 쥐고 있는 'MZ'를 공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타이어의 MZ공략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한국 튜브숍 운영에 앞서 F&B 산업과 연계한 이색적인 팝업스토어도 MZ세대의 큰 호응을 얻었다. 프리미엄 커피∙디저트 카페 ‘하프커피’와 손 잡고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과 신세계 백화점 타임스퀘어점에서 트렌디한 베이커리를 판매하는 ‘하하(HAHA)’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당시 한국타이어 제품을 모티브로 한 도넛 ‘크로넛’은 완판 행진을 기록하며 총 1500여 개 이상 판매됐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모터 컬처 브랜드 ‘드라이브(DRIVE)’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3~5월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된 유명 웹툰 작가 ‘기안84’의 개인전 ‘奇案島(기안도; 기묘한 섬)’를 후원하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한국타이어는 미래 모빌리티 문화 전반에 걸친 변화를 이끌어 내는 혁신적 브랜드 이미지 확산과 미래 잠재 고객 확보를 위해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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