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장벽 완화' 美 상업용 드론 시장 급성장

美 당국, 상업용 배송 드론 비행 연이어 승인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상업용 드론 시장이 규제 장벽 완화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드론에 대한 제재에 나설 수도 있어 비중국산 드론 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코트라 댈러스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8년까지 미국 상업용 드론 등록대수가 112만대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말 기준 미국 상업용 드론 등록대수는 84만2000대 수준이다. 

 

미국 내 상업용 드론의 빠른 증가는 미국 정부의 규제 완화가 주요한 원인으로 뽑히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최근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에서 집라인인터내셔널, 윙에비에이션의 상업용 배송 드론의 비가시권(BVLOS) 비행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은 '전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16년부터 소형 드론에 대한 비가시권 비행을 철저히 막아왔다. 하지만 최근 이런 기조가 완화되면서 집라인, 윙 외에도 UPS 플라잇포워드, 아마존 프라임에어 등이 비가시권 비행 승인을 받았다. 

 

미국 내에서 상업용 드론이 빠르게 도입되는 분야에는 물류 외에도 농업, 건설, 엔터테인먼트, 석유·가스, 부동산 등이 있다. 대표적으로 농업분야에서는 드론을 통한 농작물·농지 상태 확인, 병충해 탐지, 측량 등을 진행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상업용 드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드론 수입액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미국 드론 수입액은 3억1492만 달러(약 4285억원)이다. 주요 수입국은 말레이시아(66.4%), 중국(17.4%), 베트남(7.1%), 캐나다(4.0%), 스위스(1.2%) 등이었다. 한국은 335만 달러, 점유율 1.0%를 기록해 스위스에 이은 6위에 랭크됐다. 

 

상업용 드론 분야에서는 중국 드론이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국제 무인 항공기 시스템 협회(AUVSI) 조사에 따르면 DJI를 필두로 한 중국산 드론은 미국 취미용 드론 시장의 90%, 산업용 드론 시장의 70%, 응급 구조 드론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산 드론의 강점은 미국 혹은 비중국산 드론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최근 공화당을 중심으로 DJI를 막기위한 움직임이 벌어지면서 미국산 혹은 비중국산 상업용 드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트라 댈러스무역관은 "미국 드론 시장은 지난 10여 년 간 중국산 드론이 선제적으로 시장을 장악해 온 탓에 자국 제조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라며 "최근 미국 정부의 드론 비행 규제 완화와 중국산 드론 사용 제한 등 정책 기조 변화는 비 중국 드론 제조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작용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