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헬스케어, 글로벌 시장서 약진

세계적 의학 저널에 논문 게재…기술력 제고
2030년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 247.5조원

[더구루=한아름 기자] 한국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적 권위를 지닌 의학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며 해외 사업 기틀을 닦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루닛이 결핵 검진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의 글로벌 사업에 나선다.

 

루닛은 글로벌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 시장에서도 솔루션을 기술 수출에도 나설 방침이다. 결핵은 대표적인 개발도상국형 전염병으로 의료 자원이 부족한 이들 국가에서는 결핵 검진 과정에 AI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앞서 '루닛 인사이트 CXR'는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 디지털 헬스'(The Lancet Digital Health)에 게재된 바 있다. 란셋 디지털 헬스는 글로벌 최고 권위의 의학 학술지 '란셋'(The Lancet)의 디지털 헬스 분야 자매지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WHO 결핵 분류 목표에 근접한 성능을 보인 것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루닛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결과"라며 "이를 토대로 개도국 등으로 시장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딥바이오는 북미·유럽 시장을 정조준한다. 전립선암 AI 알고리즘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DeepDx Prostate)가 전립선암의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을 알리고 기술 수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논문 게재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영국 비뇨기과학회 학회지에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에 대한 외부 검증 연구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스탠퍼드 의대와 협력한 결과다. 스탠퍼드 의대 연구자들은 다른 기관의 전립선 전절제 수술 검체에서 딥바이오의 알고리즘의 성능을 평가했고, 추가적인 미세 조정 없이도 우수한 성과를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에이아이트릭스도 미국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입원환자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에이아이트릭스-VC'(바이탈케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전 허가(510k)를 획득했다. 에이아에트릭스-VC는 미국 FDA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심사 기준에 따라 국내 최초로 사망과 심정지를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알람 기능을 인정받았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Market)의 AI 헬스케어 시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58억300만달러(약 21조5100억원)에서 2030년 1817억9000만달러(약 247조47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AI 헬스케어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30년 국내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66억7200만달러(약 9조840억원)로, 지난해(3억7700만달러·약 5130억원)부터 7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0.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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