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美 보스턴 통근 열차 41량 추가 공급 '도장'

美 MBTA에 통근 열차용 2층 객차 41량 공급
세 번째 납품 계약…누적 공급 객차 수 약 200량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 미국 매사추세츠주교통공사(MBTA)와의 최첨단 전동차 납품 최종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양측이 15년 이상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현대로템의 누적 공급 객차 수는 약 200량에 달할 전망이다. 

 

16일 MBTA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MBTA는 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간) 41량 규모 통근 열차용 2층 객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필립 엥 MBTA 최고경영자(CEO)와 이용배 사장, 강성훈 현대로템 미국법인 법인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사장은 "현대로템은 항상 우수성을 위해 노력하여 적시에 고객 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차량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과거 지역 교통 당국과 협력한 성과를 활용하여 미래의 미국 철도 차량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엥 CEO는 "통근 열차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철도 차량에 투자하면 서비스 수준을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보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저는 승객을 위해 고품질 차량을 계속 제공하려는 현대로템의 헌신과 서비스를 개선하고 노후 차량을 교체하는 동안 생산 및 품질 보증 테스트를 감독한 MBTA 관리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현대로템이 MBTA로부터 2층 객차 수주를 따낸 것은 지난 2008년과 201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공급 규모는 앞선 두 번의 계약 대비 작지만, 사업 수익성을 이전보다 높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다. 

 

첫 수주는 지난 2008년 낙찰받았다. 당시 현대로템은 일본 철도차량 제작사인 가와사키와 경쟁한 끝에 2층 객차 75량을 약 1억7000만 달러에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2019년 MBTA로부터 2층 객차 신규 납품 사업권을 확보했다. 낙찰통지서 수령 당시 2억7858만 달러 규모의 2층 객차 80량 공급이 예정됐으나, 최종 계약에서 3억500만 달러 규모의 83량으로 늘었다. 현대로템은 83대 중 76대 인도를 완료했고 현재 64대는 실제 운행 중이다. 나머지  7대는 최종 테스트 진행중으로 연내 공급을 완료, 연말께 운행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공급 계약의 정확한 사업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로템이 지난 6월 2층 객차 사업 추가 공급 계약에 대한 낙찰통지서 수령 후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사업 규모는 1억7579만 달러다. 

 

현대로템이 MBTA에 공급할 최첨단 2층 전동차는 객실당 최대 179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좌석을 갖추고 있다. △자동 안내·메시지 디스플레이가 있는 실시간 정보 시스템 △핸즈프리 수도꼭지가 있는 개선된 화장실 △각 승객 테이블당 USB 포트 △흰색 LED 조명 △자전거 거치대 등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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