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모레퍼시픽 '헤라' 태국 진출…亞 공략 속도

태국 방콕 대형 쇼핑몰에 헤라 매장 오픈
베스트셀러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 등 선봬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 헤라를 태국에 공식 론칭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시아 실적 반등을 위해 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태국 수도 방콕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센트럴 칫롬(Central Chidom)에 헤라 매장을 열고 헤라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태국 방콕 중심부에 위치한 센트럴 칫롬은 디오르(Dior), 구찌(Gucci), 프라다(Prada), 리바이스(Levie’s),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 등 글로벌 패션·뷰티 브랜드 매장이 여럿 입점해 있어 현지인은 물론 태국을 방문한 해외여행객들의 발길도 이어지는 쇼핑 명소로 꼽힌다. 

 

아모레퍼시픽은 해당 매장에서 헤라 베스트셀러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을 비롯해 센슈얼 누드 글로스, 글로우 래스팅 파우데이션 등 다양한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헤라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은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7년 만인 지난 2월 메이크업 단일 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누적 판매 1000만개를 돌파한 히트 상품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태국 헤라 매장 내에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 패키지를 본따서 디자인한 조형물을 설치해 현지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모레퍼시픽 소속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 등 헤라 화장품을 활용한 화장법을 알려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지난 4월 모델 재계약을 체결한 아이돌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내세운 홍보전도 적극 펼치고 있다. 매장 곳곳에 제니 이미지를 활용해서 제작한 홍보물을 게시했다. 또 해당 매장에서 헤라 화장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제니 포토카드를 증정하는 행사도 펼쳤다.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태국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며 중국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아모레퍼시픽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 더마 뷰티 브랜드 에스트라를 태국에 론칭했다. 태국 대형 온라인 쇼핑 플랫폼 라자다(Lazada), 현지 오프라인 멀티 브랜드 스토어 뷰트리움(BEAUTRIUM)·왓슨(Watsons) 등에 입점했다. 에이시카365, 아토베리어365, 리제덤365, 더마UV365 라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분기 아시아에서 올린 매출은 2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아시아 전체 매출에서 48% 이상을 차지하는 차지하는 중화권(중국 본토·홍콩·대만) 매출이 44% 급감한 1077억원을 기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정호 아모레퍼시픽 태국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태국 첫 헤라 매장 오픈은 헤라를 아시아 럭셔리 뷰티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면서 "아시아인의 피부에 적합하게 개발된 여러 화장품을 선보이며 태국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나타낼 수 있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