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시그널' 인도서 리메이크…일본·태국 이어 해외시장 홀린 K드라마

인도 콘텐츠 제작사 손잡고 시그널 리메이크 버전 제작
태국판 시그널, '콘텐츠 아시아 어워즈 2023'서 수상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ENM이 드라마 '시그널' 리메이크판을 인도에 공개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시그널을 내세워 해외 콘텐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 ENM은 19일 인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ZEE5를 통해 리메이크 버전 시그널 현지 방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힌두어로 '11시 11분'을 의미하는 '갸라 갸라'(Gyaarah Gyaarah)라는 이름으로 현지 시청자들에게 시그널을 선보이고 있다.

 

CJ ENM은 인도 콘텐츠 제작사 시크야 엔터테인먼트(Sikhya Entertainment), 다르마틱 엔터테인먼트(Dharmatic Entertainment) 등과 협력해 시그널 리메이크 버전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히말라야 산맥을 배경으로 신비주의, 인도 문화 등의 요소를 활용해 각색했다.

 

CJ ENM이 국내외에서 흥행을 거둔 시그널을 내세워 해외 콘텐츠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그널은 CJ ENM이 지난 2016년 K콘텐츠 채널 tvN을 통해 선보인 드라마다. 각각 현재와 과거에 있는 형사들이 무전기를 이용해 소통을 이어나가며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지난 2016년 3월 방송된 최종화가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이어 지난 2020년 일본, 지난 2022년 태국에서 리메이크 버전 시그널을 연달아 공개했다. 태국판 시그널의 경우 국내 방영된 원작 콘텐츠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문화를 잘 반영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콘텐츠 아시아 어워즈 2023'에서 '아시아 최고 TV 포맷 각색 콘텐츠'로 선정되기도 했다.<본보 2023년 9월 13일 참고 CJ ENM 태국 리메이크 시그널, ‘콘텐트 아시아 어워즈'서 수상> 

 

시장에서는 해외 콘텐츠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CJ ENM의 이같은 행보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해외향 콘텐츠 경쟁력(해외 판매·피프스시즌)과 디지털 부문(티빙·디지털 커머스)을 축으로 실적 회복 및 개선 시그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바스찬 김(Sebastian Kim) CJ ENM 인터내셔널 콘텐츠 세일 디렉터는 "CJ ENM은 글로벌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고품질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원작의 핵심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인도 문화를 반영해 현지화한 시그널 리메이크 버전을 인도에 선보이는 것도 이같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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