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중고 피더 컨테이너선 3척 '800억원'에 매입

태국 선사 RCL서 2척, 독일 선사 MPCC서 1척 도입
선령 19년 된 컨테이너선 추가해 선대 확충
계절적 성수기 대비해 선복량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적선사인 에이치엠엠(HMM)이 6050만 달러(약 800억원)를 들여 중고 컨테이너선 3척을 매입했다. 컨테이너선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는 HMM은 '홍해 사태' 장기화에 따른 해상운임 특수로 벌어들인 수익을 기반으로 선대를 확충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태국 컨테이너 선사 RCL(Regional Container Lines)와 독일 선사 MPCC(MPC Container Ships)로부터 피더 컨테이너선 3척을 매수했다. 

 

HMM은 MPCC에서 2478TEU급 피더 컨테이너선 에이에스 파올라(AS Paola)를 도입했고, RCL에서는 2378TEU급 와나 붐(Wana Bhum)과 수트라 붐(Xutra Bhum)을 인수했다. 3척의 선박은 2005년에 건조돼 선령이 19년 됐다. 

 

MPCC의 AS 파올라는 전체 길이 207.4m이고 너비는 29.84m이다. RCL의 피더 컨테이너선은 전체 길이는 194.9m이고 너비는 30.6m이다.

 

독일에 본사를 둔 MPCC는 2017년 설립됐다. 피더 부문을 전문으로 하는 시장을 선도하는 컨테이너선사이다. RCL은 선복량 7만TEU의 세계 24위 선사이다. 아시아를 비롯해 인도·중동 등 다양한 항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MM이 MPCC와 RCL에서 중고선을 매입한 건 수익 창출 때문이다. 선사들은 컨테이너 해운시장의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의 선박 공급 부족을 대비해 선대를 확대하고 있다. 선단 확충에 있어 수익 낭비를 막기 위해 중고선을 매입한 것이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파나마 운하 가뭄 등 글로벌 운하 리스크도 장기화되면서 해상운임이 평년 대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아 투자했다. 

 

16일 기준으로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27.47포인트(p) 오른 3281.36으로 나타났다.

 

HMM은 2분기 기준으로 컨테이너선 73척, 유조선 17척(원유운반선 14대·석유제품선 3대), 건화물선 10척, 다목적선 8척을 운영 중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