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니공장, 7월 車 6361대 수출…토요타·다이하츠 이어 ‘3위’

현지 전체 자동차 수출량 15.74% 비중 차지
전기차 핵심 수출 거점 낙점되며 역할 확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HMMI, Hyundai Motor Manufacturing Indonesia)이 수출 기지로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달 전체 자동차 수출량의 5분의 1가량을 차지하며 현지 완성차 업체 수출 '톱3' 브랜드로 꼽혔다. 지난달 생산 라인업에 2호 전기차 모델이 가세한 만큼 향후 수출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지난달 HMMI에서 생산된 차량 중 6361대가 수출됐다. 이는 같은 달 인도네시아 전체 자동차 수출량(4만401대)의 15.74%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이며, 현지에서 활동하는 완성차 업체 중 세 번째로 많다. 1위는 토요타(1만4852대), 2위는 다이하츠(1만285대)로 집계됐다. 

 

인니 정부가 HMMI를 전기차 핵심 수출 거점으로 낙점하면서 역할이 커졌다. 앞서 줄키플리 하산(Zulkifli Hasan)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 지난해 7월 HMMI가 전기차 핵심 수출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현지 부품 조달 최적화는 물론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우선권도 부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생산량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1~3월) 기준 HMMI는 2만2520대의 생산실적을 기록, 설계상 생산능력(2만300대)을 뛰어넘는 110.9%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 공장(114.9%)을 제외하고 해외 공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향후 HMMI 수출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HMMI 생산 라인업 모델에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이하 코나 EV)'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코나 EV는 아이오닉 5에 이어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이 생산하는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이다. 현지 생산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 설립한 HLI그린파워를 통해 인도네시아 공장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HMMI는 코나EV에 이어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5 N'도 생산할 예정이다. 아이오닉5 N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출시하는 최초의 N 브랜드 차량으로, 지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ICE BSD 시티에서 열린 국제 오토쇼 'GIIAS 2024'를 통해 데뷔한 바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풍부한 노동력뿐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기준 1인당 GDP는 4350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중산층 소비 구매력 증가 △도로 인프라 개발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 등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신흥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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