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울EV 유럽서 10년 만에 단종…EV3 화력 집중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10년 만 결정
지난해 연간판매량 절반 아래로 감소
대체 모델 EV3로 낙점, 가격 더 저렴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울EV가 유럽 전기차 시장 진출 10년 만에 단종된다. 이미 독일 판매 라인업에서 쏘울EV를 제외하는 등 사실상 단종 수순에 돌입했다. 쏘울EV 대체 모델로는 EV3를 낙점한 상태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쏘울EV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 유럽 자동차 시장 바로미터인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전 지역에서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이미 독일 공식 브랜드 홈페이지 내 모델 소개란을 삭제한 상태이다.

 

쏘울EV 단종은 유럽 시장 출시 약 10년 만이다. 지난 2014년 유럽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쏘울EV는 연평균 판매량 3000~4000대를 기록하며 입지를 다져왔지만, 지난해 들어 연간 판매량이 1887대로 절반 아래로 감소하는 등 인기가 시들해졌다.

 

기아는 쏘울EV 대체 모델로 EV3를 낙점했다. EV 시리즈 세대교체 흐름과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등을 고려한 선략적 선택이다.

 

EV3는 국내 시장 기준 21년 기아 첫 E-GMP 기반 전기차 EV6와 23년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SUV인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 기아는 EV3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 합리적인 선택지를 제공해 더 많은 고객이 전기차를 접하게 함으로써 기아의 전동화 선도 브랜드 지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EV3는 성능은 물론 가격 측면에서도 쏘울EV보다 더 저렴하다. 아직 쏘울EV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영국 시장 기준 EV3는 쏘울EV보다 6000파운드(한화 약 1040만 원)나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EV3는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며 "브랜드 대형 전기 플래그십 SUV 모델 EV9과 유사하면서도 훨씬 더 콤팩트한 크기를 갖추며 실용성 측면에서도 쏘울EV를 대체하기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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